[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리얼극장' 이파니가 오랜만에 만난 어머니의 첫 반응에 마음을 닫게 됐다고 털어놨다.
20일 방송된 EBS '리얼극장'에는 이파니와 그녀의 어머니가 함께 필리핀으로 여행을 떠난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이파니는 "너 연예인이라서 되게 잘 살 줄 알았는데 되게 가난하게 사는구나 라고 하시더라. 그 말에 엄마에 대한 환상이 싹 깨졌다. 그때 이미 완전 응어리가 돼서 '아, 안봐야겠다"하고 안봤다"고 털어놨다.
여섯 살 때 남편에게 이파니를 보낸 뒤 딸을 찾을 수 없었던 그의 모친은 방송을 통해 딸의 존재를 알게 됐다. "우리 남동생이 그러더라. 누나 TV에서 보니 이름이 똑같고, 이 영광을 누구에게 전하고 싶냐고 하니까 아빠에게 전한다고 하고 엄마 얘긴 안하더라고 하더라. 그걸 듣고 이파니구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열아홉에 이파니의 부친을 만나 딸을 낳았다. 그러나 이파니 부친에게 다른 여자가 생기면서 집에 그가 오지 않게 됐다. 어린 딸을 데리고 생계를 꾸리던 이파니의 모친은 유치원 교사가 되며 맡길 곳이 없자 이파니를 고민하게 됐다. 친아버지, 새어머니가 있는 집이 자신과 사는 것과 더 나을 것이라 생각한 것.
그는 "자식을 버리는 엄마는 없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반면 이파니는 "자식을 못 돌봐주는 부모는 문제가 아닌가 싶다. 너무 어린시절부터 혼자서 견뎌온 역경이 그 사람만 보면 막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파니는 6살 때 엄마가 자신을 버리고 떠난 후, 아빠마저 연이은 사업실패로 가정을 돌보지 않으면서 스스로 생계를 꾸려나가야 했다. 16살 때 집세가 밀려 살던 집에서도 쫓겨나고 등록금을 내지 못해 고등학교도 중퇴해야 하는 듯 고충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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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