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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구에로 이탈한 맨시티 최전방, 보니에겐 기회

기사입력 2015.10.16 14:33 / 기사수정 2015.10.16 14:36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선두를 달리던 맨체스터 시티에 비상이 걸렸다. 세르히오 아구에로(27)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공백이 불가피하다. 대안을 찾아야 할 상황에서 맨시티에 믿을 구석은 이제 윌프레드 보니(26)뿐이다. 보니의 발 끝에 따라 맨시티의 선두권 경쟁도 결판이 날 전망이다.

A매치 기간동안 유행처럼 부상 바이러스가 번졌다. 많은 클럽들이 주축 선수들을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잃었는데 맨시티가 가장 울상이다. 팀의 득점을 책임지던 아구에로를 비롯해 다비드 실바 등도 쓰러져 최상의 공격진을 구성하기 어렵게 됐다.

특히 아구에로의 공백은 실로 크다. 아구에로는 지난 9일 에콰도르와의 러시아월드컵 남미예선 1차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일찍 빠져나와야 했다. A매치 차출을 앞두고 햄스트링이 평소에 좋지 않았던 아구에로를 3일 뉴캐슬전에 후반 20분에 교체아웃하는 등 신경을 써서 관리를 해줬던 맨시티인데 대표팀을 가셔 다쳐 온 아구에로때문에 마음만 답답해졌다.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아구에로는 올 시즌 리그 8경기에서 6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팀의 선두 질주를 이끌었다. 이제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은 대신 최전방을 맡길 공격수를 찾아야 하는데 그것이 만만치 않다. 켈레치 이헤아나초는 아직 어리고 라힘 스털링이 최전방에서 뛴 경험이 있지만 공격 2선도 실바가 빠져 공백이 있는 상황에서 감당해야 할 위험부담이 많다.

결국 믿을맨은 보니뿐이다. 보니는 지난 1월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스완지시티에서 맨시티로 이적했다. 좋은 득점력과 체격조건을 지닌 보니에 대한 기대감은 높았지만 아구에로에 가려 선발로 출전할 기회가 많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보니의 입장에서는 아구에로의 부상은 기회다. 아구에로는 빨라야 11월 22일 리버풀과의 경기 전까지는 돌아오기 힘들다. 그 전까지는 보니에게 많은 출전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보니가 이번에 찾아온 일생일대의 찬스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즌 초반에 있었던 발목 부상이 아직 조금 남아있기는 하지만 보니는 팀을 위해 뛸 준비가 되어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나온 인터뷰에서 그는 "동료가 다친 일은 분명히 내게도 좋지 않은 일"이라면서 "하지만 가끔은 축구가 이러한 흐름으로 돌아가기도 한다. 나는 경기를 뛰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열심히 해야 되고 기회를 잡아야 한다. 팀을 위해서 골도 넣어야 한다. 그것이 내가 여기 맨시티에 온 이유"라고 강조했다.

맨시티는 오는 17일(한국시간) 에티하드스타디움에서 본머스와 홈경기를 벌인다. 보니가 페예그리니 감독의 걱정을 덜어줄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윌프레드 보니 ⓒ AFPBBNews=news1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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