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살아있는 스페인의 전설, 라울 곤살레스(38)가 다음달 현역 생활을 마무리한다.
라울이 뛰고 있는 뉴욕 코스모스는 16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 라울이 오는 11월 은퇴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구단과 재계약하면서 1년 더 고민해보겠다고 밝혔던 라울은 결국 은퇴로 최종 가닥을 잡았다. 라울은 다음달 시즌이 마무리되는 동시에 그라운드를 떠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지난 12월에 재계약을 하고 1년 더 현역으로 뛴 뒤에 거취를 정하겠다고 말했었는데 이제 결정을 내릴 때가 됐다"면서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려고 한다. 남은 기간에 뉴욕의 리그 우승에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라울은 길었던 21년 간의 선수생활을 정리하게 됐다. 스페인과 독일, 중동과 미국을 돌면서 라울은 굵은 발자취를 남겼다. 1994년 레알 유스 출신으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데뷔했던 그는 당시에 구단 사상 최다였던 323골과 리그 6회 우승, 챔피언스리그 3회 우승 트로피 등을 레알에 안겼다.
2010년에는 정들었던 레알을 떠나 독일 분데스리가 소속인 살케04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고 이후에 알 사드와 미국 세미프로리그 소속 뉴욕 코스모스에 입단해 화제가 되기도 햇다. 축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 좋은 환경과 팀의 유스팀도 총괄하면서 여러 경험을 쌓으면서 제 2의 축구인 인생을 살았었다.
라울은 은퇴 의사를 전하면서 "축구선수로 뛰었던 것은 오랜 기간 내 인생의 전부였다. 은퇴를 결정하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했다"고 아쉬움과 배경을 밝혔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라울 곤살레스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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