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화성, 김형민 기자] 올림픽대표팀에 '물건' 황희찬(19)가 떴다. 어린 나이에 못지 않은 활발한 드리블과 개인기로 보는 이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9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벌어진 호주와의 평가전을 2-0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전체적으로 공격적인 선수들을 많이 기용해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친 대표팀은 시원한 경기력으로 승리를 챙겼다.
왼쪽에 섰던 황희찬도 눈길을 끌었다. 황희찬은 이날 사실상 호주의 오른쪽 수비를 붕괴시켰다. 여러차례 과감하고 저돌적인 돌파로 기회들을 만들었다. 전반 7분에는 빠르게 돌파한 후 정확한 땅볼 패스로 지언학의 선제골을 돕기도 했다. 이후에도 숨통을 트는 돌파와 공격력은 호주를 진땀 흘리게 했다.
경기 후 신태용 감독도 황희찬에 대해 칭찬했다. 그는 "어느 팀을 만나든지 상대 수비수들은 황희찬을 막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위협적이고 저돌적인 모습은 만족스러울 만한 플레이들이었다"며 좋은 점수를 줬다.
경기 후 황희찬은 "많은 관중분들이 오셨는데 대단한 선배들과 코칭스텝들과 함께 뛰어서 영광이었다"면서 "아직 팬분들의 반응은 잘 모르겠고 처음 발탁됐을 때 그동안 노력해온 부분을 잘해보려고 했고 많은 관심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잘하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호주전의 플레이들도 돌아봤다. 황희찬은 "오늘 플레이에 만족하지 못하고 개인적으로 찬스가 굉장히 많았고 연습해왔던 장면들이어서 아쉬움이 남고 더 노력해야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에 보여준 과감한 돌파들에 대해서는 "원래 팀에서도 원하던 부분으로 주문을 받았던 내용들이었고 신태용 감독님도 계속 강조해주셔서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으로 생각했는데 움직임은 80% 만족스러웠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고 전했다.
평소에 밝혀 왔던 자신의 롤모델 루이스 수아레스(FC바르셀로나)에 대한 이야기들도 나왔다. 앞으로도 스스로 성장하면서 수아레스의 좋은 장점들을 닮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희찬은 "수아레스는 계속 뒷공간으로 빠져 들어가고 상대 수비가 보지 못한 곳을 공략해서 상대 수비를 괴롭힐 수 있는 선수다. 미리미리 다 생각하면서 플레이하고 마무리도 좋아서 수비를 괴롭힐 수 있다. 활동량도 많고 많은 부분을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황희찬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