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3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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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 감독 "잠실구장, 우리도 당겨야지 않을까"

기사입력 2015.10.03 12:24 / 기사수정 2015.10.03 12:28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이지은 기자] "현실적으로 어렵겠지만, 언젠간 우리도 당겨야지 않을까."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는 잠실구장은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야구장이다. 홈에서 센터까지 125m, 좌우 끝 펜스까지는 100m로 웬만해서 공이 담장 밖으로 넘어가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 보니 투수들은 상대적으로 피홈런에 대한 두려움 없이 공을 던진다. 잠실구장이 대표적인 '투수 친화적 구장'인 이유다.

하지만 타자들에게 잠실구장은 어떤 구장보다 반갑지 않은 곳이다. 아무리 풀스윙으로 스윙스팟에 맞춘다고 해도 홈런이 나오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LG와 두산에게는 구장의 크기가 현실적인 문제가 된다. 두 팀은 상대적으로 홈런 갯수가 적은 구단에 속한다. 

3일 롯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마주한 양상문 감독은 "구장을 줄이면 타자들에게는 의미있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구장 축소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어 "아무래도 구장이 줄어들면 홈런이 많이 나온다. 우리도 언제간 당겨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잠실에서도 홈런왕 한 번 나와야지 않겠나"라며 의지를 보였다.

이유는 무엇일까. 양상문 감독은 LG 유망주들의 미래를 봤다. "요즘 보이는 선수들은 분명 LG의 주축이 될 거다"라고 말문을 연 양상문 감독은 "구장을 좀 좁혀서 홈런을 치며 손맛을 들이는 연습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타자들이 경험치를 쌓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한다면 확실하게 하겠다는 게 양상문 감독의 생각이었다. 양상문 감독은 "좌중간 우중간이 제일 문제다. 엑스존은 별 의미가 없다"며 "만약 한다고 하면 형식적인 것이 아니고, 워닝트랙을 아예 당겨오는 식으로 확실히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겠지만"이라는 단서가 붙였다. 잠실구장은 두 명의 주인이 함께 관리하는 공유지다. 양상문 감독은 "두산과 얘기해서 같이 하면 좋겠지만, 그런 스타일의 야구를 하는 팀이 아니라…"라며 말문을 흐렸다.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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