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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야구+쐐기타' 정의윤, SK가 찾던 4번 타자

기사입력 2015.09.24 21:59 / 기사수정 2015.09.27 00:15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나유리 기자] 비룡 군단의 4번 타자로 당당히 자리잡은 정의윤. 타석에서 보여준 끈질긴 승부욕이 결국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SK 와이번스는 24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15차전에서 12-4로 승리했다.

SK의 공격은 2회와 3회에 폭발했다. 그리고 그 중심엔 정의윤이 있었다. 

2회초 정의윤은 이닝의 선두 타자로 첫 타석을 맞이했다. 1회초 SK의 공격이 이재원의 병살을 포함해 삼자범퇴로 끝나면서 어떻게든 출루가 필요했다. 넥센의 선발 투수 김상수를 상대한 정의윤은 초구를 크게 휘둘렀다. 

하지만 2구, 3구, 4구까지 3번 연속 들어오는 볼을 건드리지 않고 차분히 지켜봤다. 3볼-1스트라이크.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든 정의윤은 자신이 노리는 공이 올 때까지 '커트 신공'을 발휘했다. 

파울은 점점 늘어났고, 무려 7구 파울 끝에 다시 볼을 골라냈다. 12구 승부 끝에 얻은 값진 볼넷이었다. 

선두 타자로 출루한 정의윤은 브라운의 홈런때 득점을 올리며 선취점을 만들었다.

다음 타석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3회에 타자 일순하면서 4회에도 선두 타자는 정의윤이었다. 김상수는 정의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모두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나는 볼이었다. 

볼넷으로 1루를 밟은 정의윤은 박정권과 브라운이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3회 공격이 마감될 위기에 처하자 2루 도루를 감행했다. 결과는 세이프. 

발로 득점권에 나아갔고, 김성현의 좌중간 2루타때 홈을 밟았다. 6-0을 만드는 추가점이었다.

볼넷 2개로 활약한 정의윤은 6회에는 시원한 적시타까지 터트렸다. 2사 주자 1,3루 찬스에서 우익수 오른쪽으로 흘러나가는 1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사실상 승리를 확신하는 쐐기 점수였다. 

프로 데뷔 이후 단 한번도 '3할 시즌'을 보낸 적이 없는 정의윤은 SK 이적 이후 3할에 도달했다. 출장 경기수가 모자라 규정 타석 진입은 어렵지만, 이미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인 11개의 홈런을 터트리면서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SK와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정의윤은 공·수·주 모두 좋은 활약을 펼쳐주며 비어있었던 SK의 4번 자리를 완벽히 메꾸는 중이다.

NYR@xportsnews.com/ 사진 ⓒ 목동, 김한준 기자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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