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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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이 현실로"…'시그널', 시작부터 완생을 외치다

기사입력 2015.09.21 17:39 / 기사수정 2015.09.21 17:40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tvN이 개국 10주년을 맞이해 축포를 쏘아올리기 위한 채비를 마쳤다. 

tvN 새 금토드라마 '시그널' 측은 21일 김혜수, 이제훈, 조진웅을 주인공으로 낙점했다고 밝혔다.  

'시그널'은 현재의 형사들과 과거의 형사가 낡은 무전기로 교감을 나누며 장기 미제사건을 해결해 나간다는 내용을 그린다. 

장기 미제사건 희생자 가족의 고통, 이를 해결하려는 형사들의 노력과 우정, 그리고 사건해결의 통쾌함을 담는 따뜻한 수사물을 담는다. 아울러 '누구를 위한 공소시효인가'라는 날이 선 사회적인 메시지도 던질 계획이다. 

주연 3인방에 버금가는 제작진도 눈여겨볼 만하다. '싸인', '유령', '쓰리데이즈'를 집필하며 장르물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긴 김은희 작가와 '미생', '성균관 스캔들' 등을 연출한 김원석 감독이 만나 방송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제훈은 장기미제 수사팀 프로파일러 박해영 역으로 분한다. 경찰에 대한 불신으로 가득찬 아이러니한 인물로, 프로페셔널 하면서도 위트와 인간미를 갖춘 캐릭터다.

특히 '미생'에서 만나지 못한 김원석 감독과 이제훈이 손을 잡은 것이 주목할 요소다. 과거 김 감독은 "장그래 역할에 많은 배우들이 거론됐고, 그 중에 이제훈이 있었다"며 당시 이제훈이 정중하게 거절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생'을 거른 뒤에도 후속작인 '시그널'에서도 떠오른 이는 이제훈이었다. 김 감독은 "'시그널'의 대본을 보고 박해영 역할로 가장 먼저 떠올린 배우가 이제훈이다. '스타'라서가 아니라 '배우'라서다"며 이제훈이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녹아 호기롭게 'YES'를 외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김혜수는 프로파일러 박해영의 파트너인 베테랑 여형사 차수현을 맡는다. '타짜', '차이나타운', '직장의 신' 등 작품마다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김혜수가 자신의 역량을 100% 이상으로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제작진은 자신하고 있다. 

또 두 사람과 무전기로 교신하는 과거의 형사 이재한은 '끝까지 간다', '뿌리깊은 나무', '태양은 가득히' 등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보인 조진웅이 분한다.  

김원석 감독은 "'시그널'은 세 주인공의 합이 대단히 중요한 작품이다. 최고의 대본에 어울릴 만한 최고의 배우 캐스팅을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세 분 모두 대본을 읽고 가장 먼저 떠오른 배우였다. '그렇게만 되면 얼마나 행복할까' 상상했는데 막상 현실이 되니 믿기 힘들 정도로 기쁜 한편 엄청난 책임감을 느낀다"고 설렘 가득한 소감을 전했다.

드라마의 성공 당락을 결정하는데 상당한 기여를 하는 대본은 완성도가 높다는 전언이다. 수사물과 판타지 요소를 가미한 '시그널'은 웰메이드 장르물을 주로 다루는 채널인 OCN 측도 눈독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연급 캐스팅을 마무리 지은 '시그널'은 곧 조연 배우들의 섭외에 나설 계획이다. tvN 관계자는 "'미생' 당시 김원석 감독은 일일이 단역까지 섭외에 고심하는 등 세부 사항까지 공을 들였다. 이번에도 자신의 입맛에 맞게 캐스팅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게다가 연출에 공을 들이는 김원석 감독의 특성상 '시그널'은 예정일보다 빨리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tvN 관계자는 "반사전제작으로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인다. 극 요소요소에 김원석 감독의 디테일이 녹아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구체화된 것은 없다. 하지만 드라마의 완성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배우와 연출, 대본 등 각 영역에서 쟁쟁한 이들이 뭉쳤기에 기대감을 모은다. 시작부터 '완생'의 느낌이 솔솔 풍기는 '시그널'은 오는 2016년 1월에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drogba@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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