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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데이'첫방] 영상미+흡입력 모두 갖춘 영화같은 '의드' 왔다

기사입력 2015.09.19 03:13 / 기사수정 2015.09.19 03:36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150억을 들인 대작이 베일을 벗었다. 일단 첫 평가는 합격점이다. 

18일 JTBC 새 금토드라마 '디데이' 1회가 방송됐다. 첫 방송에서 강조된 것은 이해성(김영광 분)을 주축으로 한 응급실 팀과 박건(이경영), 한우진(하석진) 등을 주축으로 한 로봇수술 팀이었다. 이해성은 누구보다 사람을 구하는 것에 방점을 두고 있는 인물이고 박건은 병원의 수익성을 더 생각하며 목숨보다는 돈이 앞선 인물. 

이해성은 위험한 환자도 집도에 나섰다. 방관보다는 살인이 낫다 자신하는 그이기에 가능했다. 섣불리 사망선고를 내리는 동료 의사에게 윽박지르면서 쉼없이 수술에 나선 그는 생존률 10%인 환자를 가까스로 살려냈다. 그러나 그런 이해성을 박건은 시설이 열악한 한강미래병원으로 발령냈다. 식물인간 상태인 어머니도 함께 이동했다. 그는 메스 대신 대장 내시경을 담당하게 됐다. 사과를 하면 남게해주겠다는 박건의 말에도 이해성은 거절의 뜻을 드러냈다. 

박건은 재난대비 물품을 구매해야하는 법령에 대해서도 개의치않았다. 관리 비용보다 벌금이 저렴하기에 차라리 벌금을 물겠다며 총무팀의 안건을 무시했다. 적자를 면치 못하던 응급실이 수익률 1위를 달성한 것을 크게 치하하기도 했다. 이는 강주란(김혜은)이 병원의 지원금을 받아 중증과 경증 환자를 나눠 받으며 더 많은 환자를 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한 결과였다. 

이런 대조적인 모습은 정똘미(정소민)와 박지나(윤주희)의 상반된 태도에서도 드러났다. 부산의 한 병원 소속인 정똘미는 서울에 올라온 김에 한강 구경에 나섰다. 박지나는 한강에서 운동을 하던 중이었다. 자전거동호인이 차에 치이자 박지나는 달려와 응급상황을 진두지휘했고, 가운을 입고 있는 정똘미에게 정똘미 측 앰뷸런스를 사용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함께 이동하던 중 심각한 기흉 증세를 보이자 응급처치에 나서야 했지만, 정똘미는 해본 적이 없다며 망설였다. 이에 박지나는 본인이 처치에 나서 위기를 넘겼다. 

그 사실을 알게된 한우진은 박지나의 시술 소식을 우연히 알게 되고 윽박지르며 화를 냈다. 박지나는 행여 자신으로 인해 응급실에 폐가 될까 사직을 결심하기도 했다. 반면 이해성은 박지나가 정똘미 대신 처치한 것을 알고 정똘미에게 분노를 드러냈다. 의사답지 못하다고 공격한 것.

이후 서로 의료관이 맞는 이해성과 박지나는 함께 고기를 구워먹으며 이야기를 나눴으나 갑작스런 지진이 발발함에 따라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디데이'는 재난 현장을 실감 나게 살리기 위해 제작비 150억이 투입됐으며, 기획만 3년 6개월을 준비했다. 서울에서 일어난 지진이 대재앙의 근원이 되기 때문에 상당한 CG 작업이 소요된다. 그래서 지난 5월부터 배우들이 촬영에 임하며 완성도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런 공들인 화면은 확실히 인상적이었다. 영상미가 돋보이며 한 편의 영화 같았다. 

뻔한 '연애'가 주제가 아닌 점도 돋보인다. 하석진은 "10회까지 이틀간에 발생한 일을 늘여 놓는다. 긴박한 순간과 병원에 계속 들어오는 환자들, 그리고 지진 때문에 일어난 일들이 나열된다"며 "사건과 사고관과 인물간 갈등이 드러난다. 재난에서 발생한 갈등을 더 많이 담는다. 땅 흔들리는데 연애하는 작품은 아니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영광과 이경영·하석진의 대립구도와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하는 차인표, 정소민, 윤주희, 김상호, 김혜은 등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인물들의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성열도 무난하게 제 몫을 소화했다. 

한편 '디데이'는 절망적인 재난 상황 속에서 생명과 신념을 위해 활약하는 DMAT와 구조대 그리고 그 안에서 피어나는 인간애와 생명의 소중함을 다룬 드라마로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JTBC 방송화면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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