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가 시즌 13차전 맞대결을 펼친 지난 5일 대전 한화 이글스파크 한 쪽에서는 두산팬들이 주최한 따뜻한 행사가 열렸다.
두산팬인 중학생 장용운(16) 군은 현재 혈액암으로 두 차례 항암 치료를 받았다. 오랜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장용운 군의 사연은 장 군의 어머니가 가입돼 있는 두산 팬클럽 '소탈곰'에 전해졌다. 그리고 이 소식을 들은 팬들은 직접 팔을 걷어붙여 '헌혈증 모으기'에 나섰다.
이 소식은 좀 더 규모가 큰 팬클럽인 '허슬두 원정대'로 전해짐과 동시에 SNS를 타고 널리 퍼지기 시작했다. 이에 두산팬들 뿐만 아니라 지인을 통해 소식을 들은 삼성, 롯데, NC 등 다른 팀 팬들도 이 행사에 동참하게 됐다.
팬들은 1장에서 많게는 10장까지 헌혈증을 흔쾌히 기증했고, 헌혈증이 없는 사람은 직접 헌혈을 하면서 장 군을 응원했다. 헌혈증은 5일 두산 팬클럽 연합 응원일에 기증식을 통해 장 군에게 전달됐다. 이렇게 해서 기증식 당일까지 모인 헌혈증은 총 160장이나 됐다.
기증식이 진행된 이후에도 헌혈증 기증은 끊이지 않아 현재 모인 헌혈증은 총 200여 장이 됐다. 헌혈증을 전달받은 장 군의 어머니는 "모두에게 눈물겹게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장 군의 치료에 쓰이고 남는 헌혈증은 다른 어려운 사람들에게 전해질 예정이다.
bellstop@xportsnews.com /사진 ⓒ두산베어스 팬클럽 허슬두 원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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