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7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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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음식의 기쁨·아픈 역사의 진실·재회의 감동까지(종합)

기사입력 2015.09.12 19:46 / 기사수정 2015.09.12 19:46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무한도전'의 '배달의 무도' 특집이 음식의 기쁨과 아픈 역사의 진실, 재회의 감동을 모두 담아냈다.

12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해외에 거주 중인 한국인들에게 따뜻한 밥상을 배달하는 '배달의 무도' 특집 세 번째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첫 번째로는 유럽 담당인 정형돈과 황광희가 독일로 향해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1960년대와 70년대 돈을 벌기 위해 독일로 갔던 파독 한국 광부, 간호사들과 만났다.

경남 남해에서 사연을 신청한 주인공을 만난 정형돈과 광희는 파독 광부, 간호사 모임을 방문해 이들에게 음식을 선물하기 위해 보쌈 등을 만드는 법을 직접 배웠다.

독일로 떠난 정형돈과 광희는 이들을 만나 보쌈을 비롯해 멸치쌈밥, 빵, 옥수수 등 추억이 담긴 음식들을 선물했고, 이들은 "이건 그냥 음식이 아니다. 마음이 담긴 한 그릇이다"라면서 기쁜 마음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또 이튿날 정형돈과 광희는 독일 아헨공대 유학생들을 찾아 떡볶이 등 한국의 맛이 가득 담긴 음식들을 선물하며 또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이어 두 번째로는 지난 주 일본 우토로 마을에 이어 하시마 섬을 방문한 하하의 모습이 그려졌다. 하하는 한국 홍보 전문가이자 최근 '하시마의 진실'이라는 서경덕 교수와 함께 하시마 섬을 방문하게 됐다.

하시마 섬은 올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세계의 주목을 받은 곳이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시절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이 강제노역을 해야 했던 섬이라는 역사적 사실로 논란이 일기도 했던 곳.

하지만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파도 때문에 배가 하시마 섬으로 직접 상륙하지는 못하고 주변맘 맴돌게 된 것. 일단 배에 탑승한 하하와 서경덕은 한국인들의 강제 징용 사실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관광객들이 하시마 섬의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고 씁쓸한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이들은 하시마 섬에서 강제 노동 중 희생된 한국인 100여 명의 유골이 다카시마로 옮겨져 묻혀있다는 사실을 알고 다카시마로 이동했고,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위령비를 찾아 계속해서 발걸음을 옮겼다.

결국 현지 주민들에게 수소문한 끝에 다시 한참을 찾아 헤맸고, 공동묘지 바로 옆에 허리를 숙여야만 들어갈 수 있는 입구는 물론 길도 반반하지 않은 깊은 곳에 자리한 공양탑을 마주할 수 있었다. 이어 생존자 두 분의 이야기가 담긴 인터뷰가 전해졌고, '창살 없는 감옥'과도 같았다던 이들의 증언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하하는 또다른 배달을 하기 위해 나섰다. 다시 한 번 일본으로 향해 하시마 섬에 입도했고, 한국인들이 징용됐던 곳은 배제한 채 관광 코스를 설명하는 일본 가이드들의 모습에 씁쓸함을 내보였다. 다시 공양탑을 찾은 하하와 서경덕은 그당시 이들이 그렇게 원했을 따뜻한 쌀밥과 고깃국을 공양탑 앞에 모시고, 동료의 편지를 전달하는 것으로 마음을 전했다.

이후 모든 배달을 마친 '무한도전' 멤버들은 3주 만에 다시 만나 그동안의 못다한 이야기들을 나눈 뒤 미공개 영상들을 공개했다. 가봉의 대통령을 만난 후 케냐를 방문해 도토를 만난 정준하의 모습, 칠레 펭귄을 만난 박명수가 만든 '뛰어서 세계속으로' 등의 모습은 마지막까지 웃음과 재미를 함께 안겼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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