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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챔스 섬머] 쿠 타이거즈, 완벽한 조직력 보이며 준플레이오프 진출(종합)

기사입력 2015.08.16 20:43 / 기사수정 2015.08.16 21:52

박상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상진 기자] 역시 포스트 시즌이었다. 블라인드 모드까지 가는 혈전 끝에 쿠 타이거즈가 승리를 거두며 준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스베누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5 서머’ 포스트시즌 와일드 카드 경기에서 쿠 타이거즈가 나진 e엠파이어를 상대로 2대 1 역전승을 거뒀다. 쿠 타이거즈는 1세트에서 잃어버린 경기 감각을 2세트에서 회복하며 동시에 조직력까지 회복했고, 3세트에서도 초반 불리한 경기를 조직력으로 역전해내는 모습을 보였다.

나진이 1세트에서 팀 스타일을 급격히 바꾸며 쿠 타이거즈에 승리했다. 시즌 중에 보여준 지공이 아닌 상대의 헛점이 보일 때 마다 집요하게 파고들며 경기 시작 30여 분 만에 쿠를 꺾은 것. 나진은 경기 초반 상대와 서로 3킬씩을 주고 받으며 접전을 벌였다. 그러나 나진은 탑과 바텀 타워를 파괴하며 경기를 풀어나갔고, 첫 드래곤까지 가져가며 승기를 잡았다.

1세트 경기의 분수령은 두 번째 드래곤 앞에서 벌어진 전투였다. 이 전투에서 '퓨어' 김진선은 '오뀨' 오규민이 사용한 궁극기에 이어 돌진으로 상대를 모두 하늘에 띄우며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 이어 탑에서 벌어진 전투에서도 김진선은 상대를 모두 무력화 시키며 경기는 완전히 나진 쪽으로 기울었다.

나진은 상대 미드 억제기까지 파괴한 상황에서 확실한 승리를 얻기 위해 두 번째 바론까지 잡아냈다. 이어 바론 사냥을 방해하던 상대 넷을 잡아내며 바로 상대 본진으로 돌입, 넥서스를 파괴하며 1세트 승리를 가져갔다. 나진은 김진선이 의외의 활약을 하며 승리를 얻었고, 쿠 타이거즈는 미드 '쿠로' 이서행의 룰루가 큰 활약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어 벌어진 2세트에서 쿠 타이거즈가 승리를 얻었다. 쿠 타이거즈는 1세트에서 보이지 못했던 경기 감각을 뽐냈지만 나진은 조직력이 무너진 모습을 보였다.

경기 시작 10분경 오규민과 김진선의 협공으로 '프레이' 김종인을 잡아냈다. 탑 라인에서 쿠 타이거즈의 3인 갱킹으로 킬을 내줬지만 첫 드래곤을 가져가며 계속 이득을 취했다. 미드 라인에서 송경호의 활약으로 2킬을 다시 내주긴 했지만, 이번에는 나진이 탑 라인 갱킹에 성공했다.

그러나 미드 라인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송경호의 말파이트 궁이 상대 후방에 작열하며 전열을 흐트렸고, 이 전투에서 2킬과 함께 상대 1차타워와 드래곤까지 얻었다. 반면 나진은 손해를 만회하려 선수들이 단독 활동을 개시했지만 쿠 타이거즈는 계속 이 선수들을 끊어주며 승기를 완벽하게 잡았다.

이어 쿠 타이거즈는 계속 상대를 밀어붙였고, 나진은 이를 제대로 막아내지 못하며 계속 한 명씩 상대에 당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쿠 타이거즈는 탑 2차 라인에서 '와치' 조재걸을 잡아낸 이후 바로 상대 본진에 당도 후 넥서스 파괴에 승리하며 3세트로 경기를 끌고 갔다.


블라인드 픽 모드로 진행된 마지막 세트에서 쿠 타이거즈가 완벽한 조직력을 보이며 승리를 거뒀다. 2세트에 이어 송경호가 말파이트로 완벽한 이니시에이팅을 보이며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미러전이 발생할 수 있는 블라이드 모드에서 바텀 원거리 딜러 애쉬 미러전이 나왔다. 나진이 다소 방어적인 챔피언을 선택했다면 쿠 타이거즈는 모든 챔피언이 선제공격이 가능한 챔피언 조합을 선택하는 모습을 보였다.

선취점은 나진이 가져갔다. 이호성과 조재걸, 그리고 김진선이 모두 김종인에게 달려들며 킬을 기록한 것. 나진은 이어 탑 갱킹도 시도했지만 킬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쿠 타이거즈 역시 네 명이 달려들어 이호성을 잡아내긴 했지만 미드와 바텀 1차 타워, 그리고 드래곤까지 내주는 손해를 봤다. 

쿠 타이거즈는 경기 중반부터 방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바텀 라인에서 오규민이 무리한 다이브로 킬을 내주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이호성마저 바텀 라인에서 잡히자 쿠 타이거즈는 2세트의 조직력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세 번째 드래곤 상황에서 쿠 타이거즈는 자신에게 전투를 건 상대의 후방을 말파이트가 침투하며 4킬을 얻으며 바론까지 얻어냈다. 이 전투로 경기 분위기는 완벽히 역전됐다.  이후 미드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쿠 타이거즈가 에이스까지 기록했다.

이후 나진 e엠파이어는 무리한 전투를 반복하며 완전 전의를 상실한 모습을 보였고, 드래곤 앞 전투에서 다시 한 번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쿠 타이거즈는 바로 상대 넥서스를 파괴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쿠 타이거즈는 오는 19일 오후 6시 3위를 기록한 CJ 엔투스와 준 플레이오프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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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기자 valle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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