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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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빼고 진' KIA, 패배 여파는 2배

기사입력 2015.08.13 21:31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고심끝에 내린 결정이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실패였다.

KIA 타이거즈는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2차전에서 2-5로 패했다.

이날 KIA 김기태 감독은 파격 라인업을 선보였다. 이번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선발 투수가 외국인 선수 스틴슨인데, 타자 브렛 필과 투수 에반 믹 중 한명만 선택할 수 있었다. 외국인 선수 3명 보유 2명 출전이라는 KBO리그 규정이 발목을 잡았다. 어센시오를 마무리 투수로 기용했던 지난해에도 했던 고민이다.

장고 끝에 김기태 감독은 에반을 대기시키고, 필을 선발에서 제외했다. 중심 타자이자 주전 1루수인 필이 제외되자 수비 포지션에 대대적인 변화가 있었다. 신종길이 프로 데뷔 이후 두번째 선발 1루수로 출전했고, 이날 콜업된 신인 황대인이 3루를 맡았다. 포수 백용환은 데뷔 후 처음으로 4번 타자로 출전했다. 

경기 흐름을 살펴본 후 에반을 먼저 넣을 것인지 필을 먼저 넣을 것인지 고민할 수 있었지만, 선택은 에반이었다. KIA는 2-3으로 뒤진 5회초에 선발 투수를 바꾸는 강수를 뒀다. 계속 위기를 만드는 스틴슨이 불안하다는 판단 하에 생각보다 에반이 빨리 투입되면서 필의 출장 기회는 사라졌다. 이날로서 필은 올 시즌 팀내 유일한 전 경기 출장 기록이 중단됐다.

하지만 에반은 기대 이하였다. 올라오자마자 두 타자 연속 볼넷을 허용했고, 이지영의 안타로 2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스코어 2-3은 해볼만 했지만, 2-5는 전혀 달랐다. 더욱이 삼성의 선발이 윤성환 임을 감안했을 때 사실상 이때 승패가 갈렸다고 봐도 무방하다.

공격도 마찬가지. 최근 감이 좋은 백용환을 4번 타자로 기용했지만, 첫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 김원섭의 홈런때 득점한 것을 제외하고는 안타가 없었다. 2타수 2삼진은 아쉬움을 남겼다. 백용환 뿐만 아니라 타선이 윤성환을 만나 전체적으로 고전했다. 1-2-3번 타자로 출전한 신종길-윤완주-이범호가 합작 9타수 무안타 3삼진 침묵했고, 오히려 하위 타선인 김민우와 황대인, 김호령이 각각 안타 1개씩을 기록한게 위안거리였다.

NYR@xportsnews.com/사진 ⓒ 삼성 라이온즈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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