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참아왔던 것이 터졌다. 그의 공백이 팀 공격에 미칠 영향은 분명히 있다.
KIA 타이거즈는 7일 광주 kt전을 앞두고 외야수 김주찬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참고 뛰었던 부상이 더이상 참을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내린 결론이다. 올 시즌 두번째 1군 말소다.
1군 자리를 비웠던 것은 시즌 초반 20일 남짓이지만, 사실 김주찬은 KIA로 이적한 이후 쭉 잔부상에 시달려 왔다. 특히 올 시즌에는 허벅지 근육쪽이 좋지 않아 고생했다. 지난 5월 중순 1군에 복귀한 이후 좌익수비에 나서기도 했으나 7월 이후로는 지명타자로 주로 출장했고, 최근에는 그마저도 여의치 않아 대타 출전으로 한 두 타석을 소화하는게 전부였다.
결국 KIA는 김주찬을 일본 요코하마 이지마 재활원에 보내기로 결정했다. 8일 경기를 앞두고 1군에서 말소됐고, 오는 10일 출국한다. 현재 종아리 근육 부상을 입은 한화 이용규도 그곳에서 재활 중이다. 김주찬은 이곳에서 약 12일간 오른쪽 햄스트링 부위를 집중적으로 치료받게 된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김주찬이 재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에 가는 것은 분명 현명한 선택이다. 하지만 최근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 팀 사정을 고려했을 때는 손해가 크다. 7일 경기에서 단점을 가장 선명히 볼 수 있었다.
KIA는 경기 후반 리드를 되찾아올 수 있는 찬스를 마련했지만 확실한 대타 카드가 부족했다. 김다원도 2군에 내려가있는 상황에서 김기태 감독이 선택한 대타는 이인행과 윤완주였다. 윤완주가 연장 10회말 끝내기 기반을 마련한 안타를 쳐 공헌했지만, 사실 객관적인 데이터로 봤을 때 큰 기대를 걸 수 있는 대타 요원은 아니다. 결국 김주찬의 공백이 선발 라인업, 승부처까지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
6연승 후 3연패에 빠졌던 KIA는 일단 7일 경기에서 상대의 실책을 발판 삼아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김기태 감독도 경기를 마친 후 "오늘 경기를 계기로 주말에도 좋은 흐름을 가져가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KIA는 8일부터 마산에서 '천적' NC와 2연전을 펼친다. 만약 1승 1패 이상의 수확을 거둔다면 김주찬의 공백도 희미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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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