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할리우드 스타 해리슨 포드(73)가 지난 3월 당한 비행기 추락 사고의 원인이 밝혀졌다. 노후된 비행기의 기화기(연료와 공기를 혼합하는 장치)가 고장을 일으키면서 엔진이 멈춘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6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연방 수사국은 지난 3월 5일 발생한 비행기 추락사고의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수사국이 밝힌 비행기 추락의 원인은 기화기 고장으로, 순간적으로 너무 많은 연료가 흡입되면서 엔진이 동력을 잃은 것이다.
당시 산타 모니카 공항을 이륙한 해리슨 포드의 비행기는 상공 335m에서 엔진 이상을 일으켰고, 회항을 시도했지만 결국 인근 골프장에 추락했다.
포드 또한 미국 교통안전국에 "엔진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고, 시속 136km/h에서 속도가 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사고기는 라이언 에어로노티컬사의 ST3KR이라는 비행기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만들어진 기종으로, 당시 PT-22이라는 제식명칭을 달고 미군의 교육용 비행기로 사용됐다.
사고기는 17년 전 기화기를 교체했다. 하지만 새 부품이 없어 기존 부품을 재생하는 방식으로 정비가 이뤄졌다. 미국 교통 안전국은 핵심 부품인 기화기가 17년 동안 제대로 된 정비가 이뤄졌는지에 의문을 제기했으며, 이로 인한 추락으로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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