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배우 조승연이 아들을 잃은 아버지 역에 몰입하며 세월호 침몰사건을 떠올렸다고 털어놨다.
4일 방송되는 SBS 특집드라마 '에이스'는 법이 닿지 않는 무정한 사회에 법이 아닌 방법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변호사 이야기로, 2013년 SBS 극본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김루리 작가의 작품이다. 연출은 김진근 PD가 맡았다.
조승연은 '에이스'에서 군대 간 아들을 의문사로 잃은 최씨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는 "대본을 받은 뒤 2014년 세월호침몰사고가 자연스럽게 떠올려지더라"라며 "작년에도 연극할 당시 이 소식을 접하고는 물에 빠진 채 못나온 아이들 생각에 가슴이 먹먹해서 감당하기 어려웠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도 극중에서 아들을 잃은 최씨를 연기하면서 그런 느낌이 다시금 몰려왔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김진근감독님께서 특정장면에서 눈물을 많이 흘려주기를 원하셨다"며 "이 때문에 현실 그대로 울어야 할지 아니면 조금은 드라마틱하게 보여야 할런지 고민했던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조승연은 영화 '쉬리'와 '텔 미 썸딩', '가비', 드라마 '해신', '황진이', '태왕사신기', '탐나는도다', '베토벤 바이러스' 등에 출연해왔고, 현재 군장대학교에서 연기를 가르치고 있다. '육룡이 나르샤'에도 출연을 앞두고 있다.
그는 "이번 '에이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작품에서 시청자분들, 그리고 관객분들과 만날 준비가 되어있다"라며 "가능하다면 웃고 즐길 수 있는 캐릭터로 더욱 많은 분들과 다가가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에이스'는 4일 오후 11시 15분부터 130분간 방송된다.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