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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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스 캅' 첫방①] '일 혹은 육아' 워킹맘의 애환 눌러 담은 60분

기사입력 2015.08.04 00:47 / 기사수정 2015.08.04 00:49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워킹맘들의 고민이 축약된 60분이었다. 김희애는 완벽하게 변신했고, 유인식PD는 이를 능수능란하게 풀어냈다. 

지난 3일 방송된 '미세스 캅'은 워킹맘들의 공감 드라마 탄생을 예고했다. 첫 회부터 일과 경찰 둘 다 해내야 하는 싱글 워킹만 최영진(김희애 분)의 악전고투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최영진은 집에도 제때 들어오지 못해 제대로 아이를 돌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꼭 가겠다고 약속한 무용 발표회에 참석하지도 못했다. 아이는 엄마보다는 동생 남진(신소율)의 손에서 자라다시피했다. 범인을 쫓는데 집에서 걸려 오는 전화 연락은 쉽게 받을 수도 없었다. 잠든 아이의 모습을 보기 조차 쉽지 않았다.

직장에서의 일이 쉽지도 않았다. 경찰 내에서 능력을 인정 받으며 에이스라는 호칭으로 불리고, 다수의 훈장을 받았지만 자신의 신념을 지켜나가기란 쉽지 않았다. 과장과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이르며 힘든 와중에 아이는 물건을 훔쳐 경찰서로 갔다. 물건을 훔치면 경찰에 연락해 엄마를 부를 것이라는 으름장에 엄마가 만나고 싶어 일부러 물건을 훔쳤던 것. 

딸의 고백에 눈물을 감출 수 없었던 영진은 공존할 수 없었던 일과 육아 중 일을 내려놓기로 결심했다. 펼친 앨범은 의미심장했다. 처음에는 영진과 남편, 딸의 모습이 담겨있었지만 이내 영진과 딸의 모습, 이후에는 딸의 모습이나 더러 남진과의 한 때만 포착돼 있었다. 영진은 딸의 성장과 추억에서 배제된 인물이었던 것. 

유인식PD는 "대한민국에서 아줌마로 산다는 것, 경찰로 산다는 것 모두가 제대로 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제작발표회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워킹맘의 삶에 돋보기를 들이댈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 그의 예고대로 

김희애가 그려낸 워킹맘의 모습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혼자인 엄마가 아이를 완벽하게 돌보기란 사회 시스템이 지원되지 않는다. 아이가 자라는데 엄마가 일과 육아를 양립하기란 쉽지 않다는 것을 여실히 드러냈다. 워킹맘 엄마와 그런 엄마의 정이 그리운 딸의 모습을 김희애와 아역 신린아가 섬세하게 표현했다.

첫 장면부터 '너희들은 포위됐다', '돈의 화신', '샐러리맨 초한지', '자이언트' 등을 연출한 스타PD답게 그는 긴박하면서도 짜임새있는 연출로 치밀한 60분을 만들어내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김희애가 주를 이룬 1회였지만, 짧게 등장한 인물들도 좋은 연기력으로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김희애와 호흡을 맞춘 조재덕 역의 허정도의 호연도 인상깊었다. 첫 회는 확실히 시선을 잡아끄는데 성공했다. 유인식PD와 김희애, 강력계 팀들이 앞으로 어떤 호연을 보이게 될 것인지 기대가 높다. 

'미세스 캅'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SBS

['미세스 캅' 첫방②] '경찰 아줌마' 김희애가 보여준 우아한 도전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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