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최고의 경기력이었다. 파죽의 4연승을 내달린 문용관호가 아시아 최강 이란을 상대할 준비를 마쳤다.
한국은 3일(한국시각)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체육관에서 열린 제18회 아시아배구선수권대회 8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A조 2위 대만을 세트스코어 3-0(25-15, 25-20, 25-17)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조별예선부터 4연승을 거둔 한국은 4일 같은 장소에서 '아시아 1위' 이란과 8강 PO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1세트 초반부터 분위기를 압도했다. 최민호(현대캐피탈)의 세 차례 플로트 서브가 대만의 서브 리시브를 뒤흔들었다. 이어 문성민(현대캐피탈)이 연속 서브 에이스로 상대의 기를 완전히 꺾은 한국은 최대한 범실을 줄이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해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도 1세트와 같은 양상이 펼쳐졌다. 신영석(상무)의 블로킹과 속공으로 점수차를 벌린 한국은 대만의 잦은 실책과 높이를 장악하면서 대만을 흔들었다.
공격에 활기를 보여준 한국은 최홍석(우리카드)이 본격적으로 활약하며 승기를 굳혀나갔다.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가던 한국은 19-12로 앞선 상황에서 잠시 집중력이 흐트러졌지만 이내 전열을 가다듬으며 대만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3세트까지 가볍게 가져간 한국은 4연승에 성공하며 이란전을 앞두고 상승세를 한껏 끌어올렸다. 다음 상대는 탈아시아의 배구 실력을 자랑하는 이란이다.
사실 객관적인 전력만 따지면 한국이 열세지만 지금의 상승세라면 이란과도 해볼만 하다는 것이 문용관 감독의 생각이다. 경기가 끝난 뒤 문 감독은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대만전은 준비한대로 모든 것이 이뤄진 경기였다. 선수들의 컨디션이 최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란전 후퇴는 없다고 못박았다. 문 감독은 "이란은 좋은 팀이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다. 그러나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이란과는 맞불 작전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아시아배구연맹 SNS 캡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