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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의 품격' 김광현, 위기의 팀을 구하다

기사입력 2015.08.02 20:38 / 기사수정 2015.08.02 20:41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박진태 기자] SK 와이번스 김광현이 위기에 빠진 SK를 구해냈다.

김광현은 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1차전에서 8이닝 2실점(무자책) 6피안타 5탈삼진 완벽투를 펼치며 시즌 10승 달성에 성공했다. 

1회 징크스를 가지고 있는 김광현은 오늘 역시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선두 타자 문선재의 내야안타와 임훈의 희생번트를 내줘 1사 2루의 위기를 맞았다.이후 박용택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해 1사 1,3루 상황이 됐다. 그러나 정성훈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더블 스틸로 홈 대쉬를 시도하던 문선재를 잡아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았다.

1회를 무실점으로 막자 김광현은 힘을 냈다. 2회 채은성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유강남을 병살타 처리하며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줬고, 3회는 경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4회초에는 선두 타자 임훈을 우전안타로 출루시킨 뒤 박용택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선행주자를 잡았다. 이후 정성훈을 중견수 뜬공으로 막아 2아웃째를 기록했다. 2사 2루에서 상대한 타자는 히메네스. 김광현은 히메네스를 상대로 주무기 슬라이더를 섞어 던져 삼진을 잡아냈다. 이 삼진으로 김광현은 3년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할 수 있었다.

5회초 김광현은 유강남을 1루수 실책으로 출루 시킨 뒤 손주인과 문선재에게 각각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2실점했지만 자책점으로 기록되지는 않았다.

6회초 박용택-정성훈-히메네스 중심타선을 셧아웃시키며 이닝을 마친 그는 7회 최경철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처리하며 실점을 기록하지 않았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세 타자로 이닝을 끊어냈다.

김광현은 지난달 2일 kt전 7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9일 삼성전 7⅔이닝 1실점했지만 승리와 연이 없었고 28일 KIA전에서도 6⅔이닝 2실점했지만 경기 후반 불펜의 부진으로 승리를 날려버렸다.

그러나 오늘 자신이 모든 것을 해결하며 3년 연속 10승과 동시에 3년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까지 기록하게 됐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하위권으로 처져 있는 팀 상황에서 그의 호투는 팀의 분위기를 한껏 올릴 수 있는 기폭제가 돼줄 것이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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