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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사' 나영석의 이수근 승부수, 결과 어떨까

기사입력 2015.07.23 15:50 / 기사수정 2015.07.23 15:50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지금 나영석PD는 연금술사다. 그가 손댄 것은 모두 황금으로 변한다. '꽃보다'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런칭했고, '삼시세끼'는 탄탄한 시청층을 갖추고 금요일 밤을 지배하고 있다. 그런 그의 다음 승부수는 이수근이다.

23일 서울의 모처에서 나영석PD와 강호동, 이승기, 이수근, 은지원이 '신서유기' 미팅을 갖는다. '신서유기'는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이후 나영석PD와 그의 '형제들'이 오랜만에 만난 작품이다. 

'신서유기'는 야외 버라이어티 형식으로 해외 촬영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tvN으로 방송되는 것이 아닌 인터넷  콘텐츠로 구성된다. 아직 공개할 플랫폼이 확실히 정해진 것은 아니나, 인터넷인 만큼 더 다채로운 시도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끈다.

강호동과 나영석PD의 조우만큼이나 관심을 끄는 것은 이수근의 합류다. 이수근의 합류는 기정사실화 됐다. 이수근이라는 퍼즐까지 맞추며 시청률 40%를 넘나들던 '국민예능' 당시의 '해피선데이-1박 2일' 라인업을 완성하게 됐다. 이수근은 당시 재치있는 진행과 밤이면 엉터리 중국어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다시 호흡을 맞춘 이들이 낼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는 벌써부터 관심이 높다.

그러나 이수근의 합류는 나영석 PD의 승부수지만 자칫 그의 악수(惡手)가 될 수도 있다. 

이수근은 불법 도박으로 물의를 빚었다. 이후 그는 진행하던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뒤 자숙의 시간을 보냈다. 이수근은 올해 tvN 'SNL 코리아' 김병만 편에서 게스트로 출연해 '셀프디스'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사과한 뒤, KBSN '죽방전설'을 통해 본격적인 방송 재개를 알렸다. 케이블 편성이 확정되지 않았으며, 인터넷으로 방송될 가능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의 반응은 그리 호의적이지만은 않다.

여전히 그의 방송복귀에 대해서는 싸늘한 시각을 가진 시청자들이 많다. 나영석 PD가 자신의 '연금술'을 통해 이수근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것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는 이들도 있다. 

나영석PD가 tvN으로 이적한 뒤 내놓은 프로그램들의 장점은 '힐링'이었다. 모나지 않은 출연진들이 나와 부담스럽지 않고 편안한게 지켜볼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성공을 거뒀다. 출연진들은 매 회 진솔하고 숨겨진 매력들을 발산하며 호감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런 나영석 PD가 이수근 마저 다시 '호감'의 길로 인도하는 연금술을 펼칠지 관심사다. '신서유기'는 8월 중 촬영에 돌입, 오는 9월 초 공개될 예정이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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