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은경 기자] 러시아의 리듬체조 팬들이 페이스북을 통해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리듬체조 판정에 불만을 제기했다.
러시아의 한 리듬체조 팬은 'Zhenya Kanaeva Gymnasium'이란 제목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이번 광주유니버시아드 리듬체조 주요 장면과 결과를 소개했다.
이 페이지의 자기소개 란에는 '예브게니아 카나예바와 마리아 티토바의 팬 페이지'라고 돼 있다. 카나예바는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을 끝으로 은퇴한 '리듬체조 여왕'이며, 마리아 티토바는 이번 광주유니버시아드 리듬체조에 러시아 대표로 참가한 선수다. 이 페이지를 정확히 어느 나라의 어떤 배경을 가진 팬이 만든 것인지는 자세히 알 수 없다. 이 페이스북 페이지는 또 다른 리듬체조 팬들도 찾아서 댓글을 남기고 있고, 7800여 명이 이 페이지에 대해 '좋아요'를 선택했다.
이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이번 광주유니버시아드 대회의 주요 경기 장면과 일정, 그리고 결과가 상세하게 소개돼 있다. 그 중 종목별 결승 리본 종목에 대한 결과를 적은 글에 다른 팬들이 댓글을 달아놓은 게 눈에 띈다. 이 중 "왜 리잣디노바가 클린 연기를 하고도 실수한 손연재보다 점수가 낮은가? 이건 판정 스캔들이다"라고 써놓았다.
이번 대회 리본 종목에서 손연재는 리본이 엉키는 실수를 했다. 리잣디노바는 별다른 실수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규정집에 따르면 '연기 방해 없는 리본 묶임'은 0.10점 감점에 불과하다. 손연재는 리잣디노바를 0.05점 차로 제쳤다.
한편 손연재가 공동 2위를 기록한 곤봉 종목 결과에도 많은 댓글이 달렸다. 글을 올린 이는 손연재가 곤봉을 떨어뜨리는 실수를 했던 걸 염두에 둔 듯 손연재 점수 옆에 'one drop'이란 설명을 붙여놨다. 리듬체조는 단순히 실수 여부에 대한 것만 채점하지는 않는다. 심사위원들이 매긴 난도 점수, 예술 점수, 실시 점수를 합산한 게 선수의 최종 점수가 된다.
손연재는 리듬체조의 세계 최강국인 러시아 선수들을 제치고 이번 광주유니버시아드 리듬체조에서 3관왕(개인종합, 후프, 볼)에 올랐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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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엑스포츠뉴스DB,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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