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그룹 인피니트가 미니 5집앨범 '리얼리티'를 발매했다. 타이틀곡 '배드'는 각종 음원차트 1위를 기록하며 또 한 번 '인피니트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소속사의 설명대로, 음원차트의 파괴라 봐도 무방하다.
올해 상반기 컴백한 그룹들만 미뤄봐도 꽤나 괄목할 만한 성과다. 13일 0시 공개된 인피니트 미니5집 타이틀곡 '배드'는 음원 공개 한 시간 만에 멜론, 네이버뮤직, 엠넷, 지니 등 주요 음원사이트에서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 기세는 13일 오전까지 그대로 이어지는 중. 앨범 수록곡도 차트 줄세우기에 성공했으니 '완벽한 귀환'에 가깝다.
특히 이번 컴백 성공은, 인피니트 타이틀곡 '배드'가 기존 인피니트 색과 정 반대에 위치하고 있기에 더욱 의미있다. 이미 인피니트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는 신곡 발매 전부터 컴백 슬로건을 '인피니트의 변신'이라 강조해왔다. 노래 스타일과 퍼포먼스 전반에 걸쳐 파격적인 변신이 진행될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말 그대로 인피니트 신곡은 그동안의 인피니트와 확실하게 궤를 달리 한다. 작곡팀 스윗튠으로 대표되는 인피니트의 색은 알파벳을 만나 또 한 번 새롭게 변화했다. 노래가 자못 생경하고 난해하게 느껴질 수 있다. 또 기존 인피니트의 노래보다 대중성이 떨어진다고 느낄 지도 모른다.
하지만 곡이 어려울지언정, 퀄리티 자체는 어디 견주어도 부족함 없다. 짐작할 수 없게 펼쳐지는 웅장하고 감각적인 사운드, EDM 비트와의 결합으로 만들어낸 인피니트 식 댄스곡이 새롭게 탄생했다. 소속사 역시 인피니트의 컴백 전 인피니트의 파격 변신이 대중에 얼마나 통할지 조금의 우려를 했던 것은 사실. 그러나 곡의 완성도에 있어서는 자신감을 수 차례 드러내왔다.
이같은 인피니트의 변신은 데뷔 5주년을 맞은 그들에게도 꽤 새로운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피니트의 색'은 그들의 아이덴티티가 되기도 했지만 어느 순간 '노래가 다 비슷하다'는 굴레 아닌 굴레가 되기도 했던 터. 신곡을 통해 인피니트는 향후 더 다양한 스펙트럼의 노래를 선보일 동력을 얻게 됐다. 팬덤은 이미 쌓았고 대중도 그들을 알았다. 이젠 뭘 해도 통한다.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사진 = 인피니트 ⓒ 울림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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