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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상반기를 강타한 키워드③] 셰프·식스맨·시리즈

기사입력 2015.06.29 08:12 / 기사수정 2015.06.29 08:16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2015년 상반기는 유난히 대중의 관심을 사로잡은 일들이 많았다. '셰프'들은 활발한 방송 활동으로 시청자의 시선을 끌어당겼으며, MBC '무한도전'의 '식스맨 특집'은 웬만한 예능 프로그램 이상의 파급력을 발휘했다. 또 극장가에서는 '시리즈' 영화들이 두드러진 활약을 보였다. 그 중 시청자를 사로잡았던 인물, 혹은 사건들을 키워드로 모아 정리했다.



▲ '셰프' TV+라디오+광고까지 휩쓸다

상반기 방송가를 이끈 키워드 중 단연 가장 큰 화제를 모은 것은 '셰프'다. 아이돌이나 유명 배우보다도 더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는 이들은 지상파는 물론, 케이블 채널과 라디오 출연에 이어 최근에는 광고까지 섭렵하며 대중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이들의 인기는 셰프들의 이야기, 요리가 주된 내용이 되는 '셰프 중심'의 형태로 프로그램이 제작되며 더욱 두각을 드러내는 중이다.

셰프들이 출연하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와 올리브TV '올리브쇼', '한식대첩', tvN '집밥 백선생' 등이 있다. 그 외에도 셰프 백종원이 출연해 요리에 관한 1인 방송을 선보이는 '마이 리틀 텔레비전' 같은 프로그램까지 합치면 '실제 셰프들이 얼굴을 비추지 않는 방송을 찾는 것이 더 어려울 정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셰프' 열풍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은 백종원이다. 배우 소유진의 남편이기도 한 그는 처음엔 '소유진 남편'으로 더 많이 회자됐다. 하지만 지금은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과 캐릭터, 방송을 통해 보여주는 푸근한 모습과 요리, 음식에 관한 해박하면서도 실용적인 지식 전달으로 시청자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외에도 '냉장고를 부탁해'를 통해 과장된 동작으로 '허셰프' 라는 별칭을 얻으며 유쾌함을 선사하고 있는 최현석, '중식요리의 달인'으로 불리며 남다른 카리스마로 음식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는 이연복 등도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

하지만 이렇게 셰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이들을 둘러싼 논란거리도 이전보다 많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강레오가 한 인터뷰를 통해 "요리사가 방송에 너무 많이 나오는 건 역효과다. 음식을 정말 잘해서 방송에 나오는 게 아니라 단순히 재미만을 위해서 출연하게 되면 요리사는 다 저렇게 소금만 뿌리면 웃겨주는 사람이 될 것이다"라며 최현석을 겨냥한 듯 한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결국 논란이 커지자 강레오의 소속사 대표는 최현석 측을 직접 찾아 정중하게 사과하며 양측의 합의로 상황이 정리된 바 있다.

또 이에 앞서서는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한 20대 셰프 맹기용의 메뉴 '맹모닝'이 상황에 적절하지 않은 레시피라는 이유 등으로 많은 비난을 받는 일도 있었다.



▲ 무한도전 속 '식스맨', 모두를 들썩이게 만들다

'국민 예능'이라 불리는 MBC '무한도전'은 '식스맨 특집'으로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지난 3월 시작해 4월 18일 광희가 최종 멤버로 선정되기까지, '식스맨 특집'은 큰 관심만큼이나 수많은 이야기들을 만들어냈다.

'식스맨 특집'의 취지는 5인 체제였던 '무한도전'의 새 멤버 영입 프로젝트로, 영화 '킹스맨'을 패러디해 특수요원으로 분한 멤버들이 비밀 회동과 함께 본격 회의에 돌입하는 유쾌한 모습으로 시작했다. 멤버들은 SNS를 통해 시청자로부터 추천 받은 식스맨 후보들과 만남을 가졌고 개그맨 장동민을 비롯해 광희, 최시원, 강균성, 홍진경 등이 유력 후보로 떠오르며 결과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식스맨으로 유력했던 장동민이 과거 진행했던 팟캐스트에서 여성 비하 발언 등을 한 것이 논란이 되면서 '식스맨 특집'에서 하차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후 고정 멤버들의 투표를 거쳐 광희가 식스맨으로 최종 선정됐다.

광희는 5월 9일 방송부터 '무한도전'에 본격 합류했다. 초반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질타와 비난을 받았던 광희는 이후 내숭 없는 솔직함을 무기로 '무한도전' 멤버들과 함께 어우러지며 조금씩 프로그램에 녹아드는 중이다.



▲ '시리즈' 물의 귀환…'어벤져스'부터 '쥬라기 월드'까지

올해 상반기 한국 영화에서는 유난히 시리즈 영화가 관객들의 구미를 자극했다.

그 중 하나는 4월 23일 개봉한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감독 조스 웨던)이다. 개봉 전부터 역대 최고 사전 예매율을 기록하는 등 단연 최고의 화제성을 입증한 '어벤져스2'는 인류를 위협하는 사상 최강의 적 울트론과 더욱 강력해진 어벤져스팀의 대결을 그려냈다.

'어벤져스2'는 한국 로케이션 촬영을 비롯해 한국 배우 수현의 출연으로도 많은 관심을 모았다. 여기에 새로운 캐릭터 퀵실버와 스칼렛 위치, 비전, 울트론 등도 재미를 더했다. '어벤져스2'는 1,049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도 성공했다.

5월 14일 개봉한 '매드맥스:분노의 도로'(감독 조지 밀러)도 누적 관객 수 381만 명을 동원하며 인기를 자랑했다. 1979년부터 1985년까지 총 3편이 만들어졌던 '매드맥스'의 리부트작인 '매드맥스:분노의 도로'는 물과 기름을 가진 자들이 지배하는 희망 없는 22세기, 살아남기 위한 미친 폭력 액션을 선보이는 재난 블록버스터다.

작품은 톰 하디와 샤를리즈 테론이 호흡을 맞췄고, 액션 장면들을 CG로 처리 하는 대신, 배우들이 몸을 사리지 않고 실제 액션 신을 펼친 장면들이 더 많아 화제를 모았다.

상반기 시리즈 영화 귀환의 정점을 찍은 것은 '쥬라기 월드'(감독 콜린 트레보로우)다. 지난 11일 개봉, 22년만에 더 업그레이드 된 스케일과 화려한 볼거리로 돌아온 '쥬라기 공원'은 테마파크를 배경으로 유전자 조작 공룡을 앞세워 개장하지만, 공룡들이 인간들의 통제에서 벗어나 인간을 위협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할리우드의 '대세' 크리스 프랫이 공룡 조련사로 나섰고, 특히 '쥬라기 공원' 연출을 맡았던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제작 총괄을 맡아 전작에 대한 셀프 오마주를 담아낸 점으로 주목받았다. '쥬라기 월드'는 27일까지 418만 324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꾸준한 흥행 몰이 중이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해당 방송화면 및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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