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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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진 감독, 녹취록에 해명 "단순히 갚겠다는 말"

기사입력 2015.06.26 02:44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경찰에 소환되어 조사를 받은 전창진(52)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이 논란이 되고 있는 녹취록에 대해 큰 의미가 없는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25일 전 감독은 사건을 맡고 있는 서울 중부경찰서를 직접 찾았다. 전창진 감독은 지난 2014-2015 시즌이 한창이던 2월부터 3월사이 약 5개 경기에서 선수를 교체하는 방식으로 승부를 조작해 고배당의 스포츠 토토를 통한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동안 관계인, 주변인들에 대한 수사만을 벌이던 경찰측은 처음으로 전창진 감독 본인을 불러 직접 조사를 벌였다. 오전 9시 40분경에 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낸 전창진 감독은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하고 경찰서로 들어섰다.

이후 16시간 가량의 마라톤 심문이 이어졌다. 그 사이에는 바깥에서 새로운 사실 하나가 더 밝혀졌다. 전창진 감독과 사채업자 간에 통화내용이 들어있는 녹취록의 일부 내용이 공개됐다. 이 녹취록은 전창진 감독이 사채업자로부터 돈을 빌려 지인들에게 전하는 과정에서 돈의 용도를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당초에 지인들이 자신의 이름을 빌려서 스포츠도박을 했을 뿐 스스로는 개입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던 것과는 180도 다른 내용이다.

녹취록에서 전창진 감독은 사채업자에 "미안한 일인데 이게 해결될 수 있을 거로 생각했는데, 구속된 지인들이 그걸 다 까먹어치웠네요", "(돈 갚은 날짜를) 왜 3월 5일로 생각을 했느냐면 동생들이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해서였는데 다른 동생들이 사채 빌리러 명동까지 나갔으니 한 번만 믿어주세요"라고 말해 의혹을 키웠다.

조사가 끝나고 새벽 두시에 경찰서 문을 나선 전창진 감독은 곧바로 녹취록에 대해 해명부터 했다. 녹취록의 내용상 돈의 사용용도를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질문에 그는 "그 내용은 단순히 돈을 갚겠다는 내용이었지 다른 이야기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성실하게 조사를 받고 나왔고 개인적으로 억울했던 부분들을 충분히 경찰측에 이야기했다"는 짧은 답변만을 남기고 급히 경찰서를 떠났다. 

경찰측은 전 감독을 다음주에 다시 한번 소환해 조사한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전창진 감독 ⓒ 엑스포츠뉴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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