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경찰에 소환되어 조사를 받고 있는 전창진(52)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과 사채업자 간 녹취록 일부가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전 감독은 25일 오전 9시 40분경에 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냈다. 사건을 담당한 서울 중부경찰서는 전 감독을 처음으로 소환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전창진 감독은 지난 2014-2015 시즌이 한창이던 2월부터 3월사이 약 5개 경기에서 선수를 교체하는 방식으로 승부를 조작해 고배당의 스포츠 토토를 통한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측은 최근 전 감독의 주변 인물들과 구단 관계자, 선수들까지 수사망을 확대했고 이번에는 직접 전 감독 본인을 불러 의문이 되고 있는 내용들에 대해 12시간 넘게 자세하게 물어봤다.
이러한 상황에서 SBS측이 전창진 감독과 사채업자 간에 주고 받은 연락내용이 담긴 녹취로 일부를 공개했다. 경찰측은 그동안 사채업자에게 3억원을 빌린 전 감독의 차용증과 녹취록을 확보했다고 밝혀왔지만 직접 내용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녹취록은 수사에서 중요한 자료가 된다. 전 감독이 돈을 빌려 지인들에게 넘겨준 과정과 배경, 이유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녹취록에는 전 감독이 "왜 3월 5일로 생각을 했느냐면 동생들이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해서였다. 다른 동생들이 사채 빌리러 명동까지 나갔으니 한 번만 믿어달라"며 사채업자에게 이야기한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전창진 감독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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