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홈에서는 이긴다" vs 수원 "대승은 이미 지난일"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K리그의 맞수, FC서울과 수원 삼성이 라이벌전을 앞두고 비장한 출사표를 던졌다.

서울과 수원은 오는 27일 74번째 슈퍼매치를 벌인다. 지난 4월 첫 맞대결에 이어 이번에는 장소를 서울의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자리를 옮겨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서울은 지난 4월에 있었던 수원 원정에서의 1-5 패배를 안방에서 설욕하고자 한다. 이에 맞선 수원은 이번에도 좋은 경기로 승점 3을 따서 돌아가겠다는 각오다. 두 달 전보다 양 팀 모두 경기력이 올라온 상황에서 치열한 경기를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두 팀의 수장들은 경기를 이틀 앞두고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4월 1-5 패배를 잊지 않고 있다"면서 "그 이후로 현재 먼 발치로 수원이 달아난 것도 아니고 위기속에서도 우리 선수들은 잘 싸워줬다. 절실함을 가지고 내일 경기에서도 자세나 준비가 잘 되어 있고 홈이니 만큼 반드시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만드시 가져오겠다"고 말했다.

이에 맞선 수원의 서정원 감독은 지난 승리를 잊고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이번 슈퍼매치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첫 대결은 우리가 승리했지만 대승을 했다고 해서 거기에 얽매여 있지 않다. 이미 지나간 일이고 추억이라고 생각하고 이번에도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면서 "선수들에게 누누히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지만 우리가 반대로 1-5로 패했다고 생각해보라고 했다. 그렇게 하면 어떻게 경기를 준비할 것 같냐고 이야기했다. 정신적인 면에서 쉽게 선수들이 해이해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긴장의 끈을 놓치 않겠다고 말했다.

슈퍼매치에 나설 선수들의 각오도 대단하다. 서울의 맏형 차두리는 "1차전때 큰 점수차로 진 것을 선수들이 기억하고 있고 그때 이후로 선수들이 조금씩 경기력이 좋아져서 이제는 안정감을 찾았다"면서 "모레 있을 슈퍼매치가 우리가 앞으로 갈 길의 분수령이 될 것 같은데 지난 패배를 기억하고 있는 만큼 준비를 잘해서 꼭 홈팬들 앞에서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옆에서 듣고 있던 수원의 정대세가 맞받아쳤다. 그는 "첫 대결에서 우리가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선수들도 한 경기를 이겼다고 다음 경기도 쉽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선수는 한명도 없고 서울 선수들이 이를 갈면서 기다리고 있는데 우리도 최선을 다하기 위해 준비를 잘하고 있다. 꼭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서정원 감독과 최용수 감독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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