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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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2년 만에 빛 보는 '소수의견', 염치에 대한 질문을 던지다

기사입력 2015.06.22 22:24 / 기사수정 2015.06.22 22:28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2013년 6월 크랭크업 후 꼬박 2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 영화 '소수의견'(감독 김성제)이 24일 개봉하며 관객들을 찾아간다.

'소수의견'은 강제철거 현장에서 일어난 두 젊은이의 죽음을 둘러싸고 100원짜리 국가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변호인단과 검찰의 진실공방을 그려낸 법정 영화다. 2013년 6월 크랭크업 후 CJ E&M에서 시네마서비스로 배급사가 변경됐고, 촬영 종료 2년이 되는 올해 6월 24일 개봉한다.

영화를 만든 감독이나, 출연한 배우들에게 모두 너무나 길게만 느껴졌던 기다림의 시간이었다. 김성제 감독은 앞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이 영화가 그렇게 공개하지 못할 만큼 못 만들었나' 자책하던 시간들이었다"고 개봉하기까지 힘들었던 마음을 솔직하게 토로하기도 했다.

'소수의견' 속에는 긴장과 흥미가 모두 담겨 있다. 여기에는 배우들의 연기와 스토리가 한 몫을 더한다.

윤계상은 묵직하고 냉철한 성격의 인간적인 변호사 윤진원으로 분해 극 전체를 이끌어나간다. 윤진원을 돕는 이혼전문 변호사 장대석 역에는 유해진이 나섰다. 의경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철거민 박재호에는 이경영이, 권력의 편에 서서 사건의 진실을 은폐하려는 부장 검사 홍재덕 역의 김의성, 정의감으로 뭉친 사회부 기자 공수경 역의 김옥빈까지 면면이 화려한 출연진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이들의 조화는 변호사들이 국가가 은페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검찰 전체를 상대로 대결하는 영화 전체의 구도 속에서 더욱 흥미롭게 어우러진다. 강제 철거진압 안에서 일어나는 비극적인 사건들, 그리고 그 안에서 법정싸움을 하면서 일어나는 긴장과 흥미는 126분의 런닝타임을 전혀 지루하지 않게 만든다.

영화 말미에는 피고와 원고가 법정 가득한 긴장 속에서 공방을 펼쳐낸다. 그 가운데 영화를 보는 이들에게는 '한국 사회에서 다수와 소수가 갖는 의미가 무엇인가', '우리가 그들의 입장이었을 때는 어떤 마음이 생길까' 한 번 더 곱씹을 수 있는 시간을 준다.

동시간대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이 어떤 염치를 가져야 하는지, '소수의견'은 다양한 메시지로 관객들에게 묵직한 무게감을 선사한다. 6월 24일 개봉.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소수의견' ⓒ ㈜하리마오픽쳐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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