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벌써 세 번째다. kt wiz가 또 한 번 깜짝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kt는 21일 "NC 다이노스와 1대2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포수 용덕한이 NC로 둥지를 옮겼고, NC로부터 오정복, 홍성용을 받는다"고 발표했다.
올시즌 첫 1군 무대를 밟은 kt는 기존팀들의 틈바구니에서 좀처럼 기를 펴지 못했다. 개막 후 창단 첫 승을 거두기 위해 11번의 패배를 맛봐야 했다. 1군 경험이 없는 어린 선수들이 주축이 된 가운데 외국인 투수까지 제 몫을 하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필 어윈, 앤디 시스코, 크리스 옥스프링으로 구성된 외국인 투수 중에서 옥스프링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결국 시스코는 일찌감치 짐을 쌌다.
결국 kt가 선택한 전력 보강으로 택한 방법은 기존팀들과의 트레이드. kt는 지난 4월 20일 투수 이준형을 내주고 포수 윤요섭과 내야수 박용근을 받는 것을 시작으로 트레이드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지난달 2일 롯데와 팀 내 최대 투수 유망주 박세웅을 비롯해 안중열, 이성민, 조현우를 내주고 장성우와 하준호,최대성,윤여운,이창진을 영입한 4대5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그리고 kt는 '대박'이 났다.
그동안 대형 포수의 싹이 보였지만 강민호의 그림자에 가렸던 장성우는 kt 주전포수로 자리 잡아 공수양면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어린 투수들을 편안하게 이끌어 준 것은 물론이고, 롯데에서 2할4푼5리에 그쳤던 타율을 2할9푼5리로 끌어올리면서 팀 타선을 더욱 두텁게 만들었다. 1할 타율에 그쳤던 하준호 역시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펼치면서 타율을 2할 중반까지 끌어올렸고, kt의 '테이블세터'로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가 됐다.
트레이드로 전력을 단숨에 끌어올린 kt는 다시 한 번 공격적인 트레이드를 했다. 올시즌 시작 전 특별지명으로 10억원의 지출을 하고 영입한 포수 용덕한을 내주고 외야수 오정복과 좌완 불펜 홍성용을 받아온 것이다. 두 선수 모두 86년생으로 군필자로 어린 선수들이 많은 kt 입장으로서는 현재와 미래를 내다본 트레이드다.
오정복은 지난 2009년 2차 7라운드(전체 53순위)로 삼성에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삼성에서 3시즌을 뛴 뒤 2011년 경찰청 입대를 앞두고 2차 드래프트로 NC에 지명됐다. 이후 경찰청에서 군생활을 마치고 지난해 복귀해 47경기에서 2할3푼2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통산 117경기에 나와 2할5푼4리의 타율을 기록한 오정복은 올시즌 1군 출장 기록은 없고 퓨처스리그에서만 50경기에 나와 3할3푼1의 타율에 2홈런 31타점을 올렸다. 최근 김사연이 손등 골절 부상을 털고 복귀했지만 우타 외야수로 쏠쏠한 활약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05년 LG에 2차 5라운드(전체 35순위)로 입단한 홍성용은 좌완 언더핸드 투수라는 특이점이 있다. 2008년 LG에서 방출 당한 뒤 2013년 NC에서 새출발을 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은 홍성용은 22경기에 출전해 12⅔이닝동안 7실점(6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고, 올시즌에는 3경기에 나와 1홀드 3.86의 평균자책점을 남겼다. 현재 이창재와 윤근영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좌완 불펜투수가 없는 kt에 경험 많은 홍성용의 합류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계속되는 트레이드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는 kt. 이번에 kt가 받을 트레이드 손익계산서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홍성용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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