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7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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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강정호·서건창' 잊게 만드는 패기

기사입력 2015.06.14 07:00 / 기사수정 2015.06.14 11:03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2년 차' 김하성(21,넥센)이 메이저리그로 떠난 강정호의 빈자리뿐만 아니라 리드오프 서건창의 공백까지 메우고 있다.

김하성은 1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정규시즌 8차전에서 넥센의 1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볼넷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무서운 페이스다. 이날 12호 홈런을 신고한 김하성은 이대로라면 시즌이 끝난 후 약 27.4개의 홈런이 나온다. 현재 12개는 리그를 통틀어 유격수 중 1위. 이번 경기 활약으로 타율도 3할을 넘겼다. 넥센 리드오프다운 활약이다.

사실 김하성의 1번 타순은 갑작스러웠다. 서건창의 부상 이후 확실한 리드오프를 찾고 있었던 염 감독은 김하성을 낙점했다.

그러나 김하성은 앞서 "즐기면서 하다 보니 힘든 줄 모르겠다. 1번 타자 역시 계속해보니 재미있는 것 같다. 처음엔 부담됐지만, 지금은 즐겁다"고 현재 위치에 만족해했다.

그리고 정말 편해 보인다. 김하성은 3회 폭발한 팀 타선으로 2번 타석에 들어섰다. 그리고 홈런 1개를 포함해 2타석에서 모두 타점을 올리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연일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는 김하성의 활약에 염경엽 감독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서건창이 부상에서 복귀했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앞서 "복귀하면 결국 리드오프는 (서)건창이가 하지 않겠느냐"고 밝혔었다.

물론 서건창이 지금 당장 풀타임 소화를 할 순 없지만, 2주내로 수비에도 복귀할 예정이다.

하지만 지금 기세라면 서건창이 완벽히 회복한 후에도 김하성의 방망이는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염 감독의 구상은 서건창이 리드오프로 복귀할 경우 김하성을 8번으로 보낸다는 것이었지만, 현재의 김하성을 하위타순으로 보내기엔 그의 방망이가 너무 뜨겁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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