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상진 기자] 오늘(11일) SKT T1 프로토스 김도우가 자신의 두 번째 우승 트로피 사냥을 위한 전초전에 나선다.
오늘(1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5 스베누 스타리그 시즌2’ 4강 2경기에 김도우는 통신사 라이벌인 KT 롤스터 프로토스 김대엽을 상대로 경기를 벌인다.
김도우는 작년 GSL 시즌 2에서 생애 처음으로 개인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바로 다음 시즌에서 32강 탈락을 하며 ‘짝지 라인’에 가입하는 것이 아닌가 했지만, 케스파 컵과 WCS 글로벌 파이널에서 4강에 올랐다. 김도우는 우승이 운이 아닌 실력임을 입증한 것.
그러나 올해 초에는 이름값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우승을 차지했던 GSL에서는 예선탈락. 스타리그는 16강에 올랐지만 패자전에서 이승현에게 연거푸 초반 저글링 난입에 무너지며 탈락하고 말았다.
김도우에게 돌아온 별명은 ‘거품’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스타리그 예선과 24강을 뚫고 16강에 올라 조중혁(SKT T1), 고석현(로캣), 김민철(TCM)과 같은 조에 편성됐다. 김도우는 승자전에서 조중혁에게 패배했지만, 최종전에서 고석현을 격파하고 8강에서 한지원(CJ 엔투스)을 만났다.
‘김도우 거품론’ 논란이 마무리된 것은 바로 한지원과의 스타리그 시즌2 8강 경기였다. 그간 프로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내던 한지원은 케스파 컵에 이어 스타리그, 그리고 GSL까지 모습을 드러내며 다크호스로 급부상 중이었다. 그러나 김도우는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한지원을 3대 0으로 격파하며 자신의 실력이 녹슬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김도우의 4강 상대는 김대엽. 김대엽은 스타리그 16강부터 프로토스만 상대하며 모두 승리했다. 하지만 김도우와 김대엽은 상대 전적에서 큰 차이가 없다. 김도우는 실력을 증명할 좋은 기회를 맞이한 것.
거품(Bubble)이 아닌 최고(Best)로 자신을 증명하고 있는 김도우. 작년 여름 GSL 시즌2 우승에 이어 김도우가 올해 스타리그 시즌2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
박상진 기자 valle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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