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나유리 기자] "앞으로도 오늘처럼 좋은 피칭을 하고 싶다. 보직은 상관 없다."
KIA 타이거즈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6차전에서 9-1로 승리했다.
이날 KIA 선발 서재응은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다. 경기 초반부터 변화구 제구가 되면서 두산 타자들을 압도했고 7이닝 1실점으로 시즌 첫승을 낚았다. 득점과 수비 지원까지 받으면서 662일만에 승리 투수가 될 수 있었다.
경기 후 서재응은 662일만의 승리라는 소리에 "정말 그렇게 오래됐냐"고 놀라 되물었다. "초반 포크볼 제구가 잘 되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는 서재응은 "경기가 흘러가면서 두산 타자들이 변화구를 노리는 타이밍에 직구를 섞어던진 것이 좋았던 것 같다. 퓨처스리그에서 5월 22일 6이닝 투구 이후 롱토스만 하면서 몸을 만들었는데 오늘 밸런스가 전체적으로 좋았다"고 자평했다.
좋은 밸런스는 좋은 구위로 이어졌다. 서재응은 "오늘 (배터리 호흡을 맞춘) 이성우에게 볼 끝이 어떠냐고 물어봤더니 볼 끝이 괜찮고, 변화구 움직임도 좋았다고 하더라. 앞으로 선발이든, 중간이든 오늘처럼 좋은 피칭을 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특히 3회말 1,3루 실점 상황에서 나온 중견수 김호령의 호수비를 잊지 않고 칭찬했다. "경기 중간에 김호령의 호수비가 승리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줬다"며 특별히 언급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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