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수원, 이종서 기자] 오현택(30,두산)이 첫 승을 챙기면서 2군 효과를 제대로 봤다.
오현택은 3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의 6차전 경기에서 6회 1사 주자 1루 상황에 마운드에 올라왔다.
6회말 첫 타자 송민섭이 희생번트를 대 2루에 주자를 뒀지만 아웃카운트 한 개를 올렸다. 이후 오현택은 이지찬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좌익수 정진호의 홈 보살로 실점없이 이닝 끝마쳤다.
위기를 넘긴 오현택은 7회 심우준-하준호-이대형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8회에도 박경수와 김상현을 유격수 직선타와 삼진으로 처리했다. 5타자 연속 범타 처리 뒤 8회 2사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겨줬고, 두산이 7회 1-4에서 5-4로 경기를 뒤집은 덕분에 시즌 첫 승을 거둘 수 있었다.
경기를 마친 뒤 오현택은 "2군에서 경기 감각을 익히는데 중점을 뒀고, 올해와 2013년 2014년 영상을 보고 연구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입을 열었다.
오현택은 지난 11일 2군에 내려가 10일 뒤인 21일 다시 1군에 복귀했다. 오현택은 "2013년 끝나고 체인지업을 연마하기 위해서 팔 스윙이 짧아졌는데, 이 때문에 지난해와 올해 많이 안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오현택은 "세 가지에 중점을 뒀다"며 2군에서의 변화 사항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오현택은 "백스윙을 크게했고, 릴리스 포인트를 앞으로 가지고 왔다. 또 던지기 전과 후의 무릎 높이를 낮추는데 중점을 뒀더니 볼도 낮게 제구 잘됐고, 슬라이더 각과 직구 구위가 올라왔다"고 밝혔다. 이어 "임창용 선배랑 권오준 선배의 좋았을 때를 벤치 마킹했다"고 덧붙였다.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양의지가 볼배합도 잘해주고 좌타자 상대할대 요령도 알려줬는데 도움이 됐다. 동료인 김현수와 김재환도 좌타자 입장에서 많이 조언을 해줬다"고 말했다. 또 6회 홈에서 주자를 잡은 정진호에 대해서도 "많이 도움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올시즌 첫 승을 거둔 오현택은 "첫 승도 기분이 좋지만 팀이 3연패한 후에 연승으로 갈 수 있게 된 의미를 두고 싶다"고 팀을 생각하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오현택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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