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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은 누구?...탁구 스타를 부모로 둔 골프 신동

기사입력 2015.05.25 08:07

이은경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은경 기자] 안병훈(24)이 25일(한국시간) 유럽프로골프 투어의 메이저 대회인 BMW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안병훈은 개인적인 배경 때문에 데뷔 때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그는 1980년대 탁구 스타인 안재형-자오즈민의 외동 아들이다.

안재형-자오즈민 커플은 한국과 중국이 수교하기 전인 1989년 결혼, 국경을 넘은 사랑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당시 탁구에서 세계 최강자였던 어머니와 아버지를 뒀지만, 안병훈은 탁구가 아닌 골프를 선택했다. 

안병훈은 일곱 살 때부터 아버지를 따라 골프연습장에 가면서 골프공을 처음 만났다고 한다. 안재형 탁구국가대표팀 코치는 과거 인터뷰에서 "병훈이에게는 여러 종목이 아니라 한 종목만 집중적으로 시키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축구 같은 구기 종목에는 별 재능이 보이지 않았다. 반면 골프는 재미있어 했고, 실력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본격적으로 시키게 됐다"고 했다.

안병훈은 건장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장거리 샷이 주무기다. 드라이브샷 비거리가 300야드 안팎이다.

재미있는 점은, 안병훈의 골프를 뒷바라지한 게 아버지 안재형 코치라는 점이다. 안 코치는 지난 2007년 대한항공 감독직을 그만두고 미국으로 건너가 아들의 뒷바라지에 전념했다. 안병훈이 2009년 US 아마추어골프대회에서 우승할 때 캐디백을 멘 것도 안재형 코치였다. 2009년 우승 당시 프로로 전향하라는 의견도 많았지만, 안재형 코치는 "좀 더 단단해진 뒤에 프로가 되는 게 낫다"며 아들을 학교로 보냈다. 안병훈은 2011년 프로에 데뷔했다. 

올해부터 안병훈은 투어 생활을 아버지 없이 혼자 하고 있다. 안재형 코치는 올 초 탁구대표팀 코치직을 맡아 선수촌에서 제자들을 가르치고 있다. 어머니 자오즈민은 오랜 기간 사업가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은경 기자 kyong@xportsnews.com

[사진=안병훈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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