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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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 왜 이렇게 강한가?

기사입력 2006.03.17 09:16 / 기사수정 2006.03.17 09:16

편집부 기자
 
 

한국야구의 ‘세계 4강’의 꿈이 실현되었다. 한국야구의 ‘4강 진출’은 세계최강이라고 불리는 미국과 아시아최강 일본을 물리치고 차지한 것이라 더욱 큰 의미가 있다.


사실 해외파선수들의 합류로 역대 최강의 드림팀이 탄생하였다고 하지만 일본도 역대 최강의 전력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참가했다. 그래서 전력상 한수 위의 일본을 물리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한국은 ‘한국야구의 힘’으로 이 어려운 임무를 성공했다. ‘한국야구의 힘’은 과연 무엇일까?

 

이번 WBC를 통해 전 세계 야구팬들을 흥분시키고 있는 한국야구의 힘은 벤치의 탁월한 용병술, 최강의 투수력, 무결점의 수비력 등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표면적으로 드러난 것 말고도 한국야구가 이렇게 강할 수 있게 해준 다른 요인들이 있다.  


우선, 한국야구가 이처럼 강한 것은 선수들의 단결 때문이다. 다른 나라와 달리 한국대표팀은 WBC 참가 부름을 받은 모든 해외파들이 무리 없이 합류하였다. 이로 인해 국내선수들과 해외선수들 간에 할 수 있다는 인식이 자리 잡혔고 이번 기회에 한국야구의 힘을 세계에 보여 주자는 공감대가 자연스럽게 생기게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분위기를 박찬호와 이종범 같은 노장선수들이 솔선수범하며 선수들을 이끌어 선수단이 하나로 똘똘 뭉칠 수 있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이치로가 ‘30년 동안 일본야구를 못 이기게 하겠다’는 묘한 발언과 멕시코, 미국 등 한국야구를 낮게 평가하는 세계야구계의 시선들도 한국선수들을 더욱 강하게 단결하게 만들었다. 

이렇게 ‘4강 진출’이라는 목표로 ‘하나의 팀’으로 단결한 선수들은 코칭스태프의 지시에 아래 일사분란하게 대회를 준비하였다. 그리고 마침내 이번 대회를 통해서 어느 선수 할 것 없이 자신의 주어진 임무를 최선을 다해 팀 승리의 가장 큰 밑거름이 된 것이고 이것이 한국야구의 강한 힘의 원천이다.       


두 번째는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사실 일본이 한국야구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어느 정도의 도움(?)을 주었다. 한국은 한수 위라고 여겼던 일본에게 역전승을 함으로서 상당한 자신감을 스스로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일본이 미국과의 경기에서 대등하게 경기하는 것을 보고 세계최강인 미국과도 해볼만 하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


결국 이 자신감이 선수들에게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을 주었고 한국은 이 자신감을 바탕으로 당당하게 미국을 이길 수 있었다. 그리고 아시아예선에서 일본을 이긴 경험이 있는 한국 팀은 이 자신감으로 16일 경기에서 또 다시 일본을 꺾고 ‘4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었다.


세 번째는 상대팀에 대한 철저한 정보 분석이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다. 상대를 알면 승리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 말대로 한국은 WBC를 앞두고 김성한, 유승안 등 다수의 전력 분석원을 두어 대회에 앞서 상대팀에 대한 많은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렇게 수집된 정보는 코칭스태프에게 전해졌고 한국이 필승작전을 세울 수 있는 결정적인 공헌을 하였다.


반면 일본과 미국보다 정보수집력에서 한국보다 떨어져 한국을 이길 수가 없었다. 물론 대회에 앞서 일본은 한국선수들에 대한 정보수집을 했겠지만 한 수 아래로 약간 얕잡아 보았기 때문에 완벽할 수 없었다. 미국 또한 한국이 멕시코전에 승리하고 일본에게 질 뻔한 곤혹을 치룬 후 부랴부랴 비디오를 통해 한국팀에 대한 분석을 했다고 하니 상대팀에 대한 분석이 제대로 되었을 리 만무하다. 

이처럼 선수들의 단결,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 그리고 상대팀에 대한 철저한 정보수집에 때문에 한국야구가 강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러한 한국야구의 힘을 앞으로도 승리를 가져올 수 있을지 지켜보자.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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