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3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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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의 13년 만에 심경고백, 무엇을 위한 것일까?

기사입력 2015.05.19 10:41 / 기사수정 2015.05.19 10:41

김경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병역기피로 영구추방을 당한 유승준이 13년 만에 입을 연다. 과거 한국 취재진에게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하던 그가 어떤 말을 할지, 그에 앞서 무엇을 위한 심경고백인지가 관건이다.
 
유승준은 19일 오후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TV를 통해 자신의 심경을 고백한다. 앞서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서 "안녕하세요 유승준 입니다 저를 아직 기억하시나요? 한국을 떠난지 13년 만입니다. 이제 와서 제가 감히 여러분 앞에 다시 서려고 합니다. 떨리고 조심스럽지만 진실되고 솔직한 마음으로 서겠습니다. 진실만을 말하겠습니다. 너무 늦어서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서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유승준은 왜 13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야 자신의 심경을 고백하는 것일까?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언급될 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아프리카TV방송을 기획하게 한 관계자는 '공소시효'에 대한 프로그램을 제작하던 중 유승준을 만나게 됐고, 이 방송을 하게 됐다고 한다.
 
여기에서 비추어 볼 때, 병역기피로 인해 국가로부터 입국금지를 당하고 13년 동안 고통 받은 것에 대한 '변명'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실제로 유승준은 웨이보를 통한 입장 발표 말미에 '아직 아름다운 청년이고픈 유승준'이라는 문구를 기입했다. '아름다운 청년'은 13년 전 병역 기피로 입국금지를 당하기 전 그를 일컫는 말이다.
 
국내에서 가수 활동 당시 유승준은 재외동포임에도 불구하고 당당히 입영 의사를 밝혀왔다. 당시 사회적으로 병역 기피 풍조가 만연했고, 정부 당국은 그런 유승준을 병역 홍보에 이용해 왔다.
 
심지어 당시 병역법으로 허가 받지 못하던 해외출국(공연을 위해서라고 밝힘)을 문화부에서 보증을 서 주면서 가능케 했다. 하지만 유승준은 이를 끝으로 돌아오지 않고 미국에서 시민권을 획득하고 조국을 버렸다. 한마디로 국가를 상대로 뒤통수를 날린 것이다.
 
강산이 한번 변하는 10년이라는 세월이 훨씬 지났다. 유승준 사건을 명확하게 기억하는 이들도 이제는 드물 것이다. 일각에서는 MC몽의 병역기피 사건과 비유하면서 유승준에 대한 동정여론을 내놓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3년 전 홍콩에서 한국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유승준은 "복귀할 생각이 없나?"는 질문에 대해 "이 자리까지 올라오는데 얼마나 힘들었는데"라면서 말을 이어갔다. 당시 그는 월드스타 성룡의 비호하에 대작 영화에 캐스팅 되는 등 톱스타로 성장할 것 같았다. 굳이 한국에 복귀할 의사가 없어 보였다. 다만 "너무나 그립고, 보고싶습니다, 사랑합니다. 다음에 한국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랍니다"며 여지는 남겼다.
 
사실 일각에서는 유승준의 중화권의 활동 입지에 대해 부정적인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었다. 이 와중에 돌연 아프리카TV 방송이 확정됐다. 이는 우연일까? 아니면 잘 짜여진 스토리 일까? 이날 심경고백과 향후 유승준의 행보가 어떻게 돌아갈지 관심이 가는 이유다.

사진 = 3년전 한국 취재진 앞에 선 유승준, Mnet 제공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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