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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 감독의 두번째 승부수, 이번엔 통할까

기사입력 2015.05.13 06:05 / 기사수정 2015.05.13 02:13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첫번째는 실패였다. 두번째는 다를까? 일단 상황은 첫 시도보다 좋다.

LG가 다시 날갯짓을 시작했다. kt wiz에게 고전했지만, 잭 한나한이 돌아왔고, 류제국도 왔다. 우규민도 최근 2군에서 80개 이상의 투구수를 소화하며 부활을 알렸다.

넘쳐나는 자원 속에 올해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던 임정우도 임지섭이 1군으로 복귀할 경우 자리를 내줘야 할 상황이다. 양 감독은 "특별한 것이 없으면 계획한대로 할 것이다"며 임지섭이 돌아올 경우 임정우를 롱릴리프로 전환한다고 다시 한번 확인했다.

그리고 여전히 방망이는 싸늘하다. LG의 현재 팀 타율은 2할5푼, 리그 8위다. 득점권 타율 역시 2할1푼2리, 리그 9위로 유독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양 감독도 넘쳐나는 투수 자원 속에서도 웃지 못했다. 그는 "여유는 생긴다"고 하면서도 "경기를 리드해 나가야 필승조를 가동하는 것 아니냐"며 타선 지원 없이는 투수 자원도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6일 양상문 감독은 꽉 막힌 타선의 맥을 뚫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했다. 팀내 가장 좋은 타격감을 가진 정성훈을 4번 타자로 기용하고, 부상에서 돌아온 후 타격감을 끌어 올리던 '작뱅' 이병규를 2번으로 쓰는 파격 라인업을 선보였다. 아직 이병규가 4번의 중압감을 이겨내기 어렵다고 느껴 내린 판단이었다.

그러나 실험은 실패로 돌아갔다. 이병규는 무안타로 침묵했고, 4번 타자 정성훈이 직접 '밥상'을 차리는 엇박자가 일어났다.

그래서 양상문 감독은 다시 한번 승부수를 띄었다. 이번엔 '1번' 정성훈이다. 여기에 최근 타격 페이스를 끌어 올리고 있는 손주인이 2번 타순에 나서 공격의 활로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12일 경기가 취소돼 13일 NC 선발은 에릭 해커에서 찰리 쉬렉으로 바뀌었으나, 양상문 감독은 이 카드를 고수할 가능성이 높다. 양상문 감독의 두번째 승부수 결과는 어떨까. 맞붙어봐야 판가름이 난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양상문 감독 ⓒ 엑스포츠뉴스DB]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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