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이종서 기자] 헨리 소사(30,LG)가 또 한 번 투혼을 발휘했다.
소사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6차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지난 7일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113개의 공을 던져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8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타선 불발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소사는 이날도 115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7탈삼진 3사사구 4실점으로 많은 공을 던졌다.
비록 실점은 늘고 소화한 이닝은 줄었지만 소사가 부진했다기 보다는 두산 타자들의 끈질김이 빛났다. 이날 소사를 상대로 7구 이상 본 두산 타자는 4명. 이 중 최주환은 2회 10구까지 집중력을 보여주면서 소사를 괴롭혔다. 더욱이 현재의 두산 타선은 팀 타율이 리그 2위(2할8푼4리)를 기록할 정도로 매서운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LG 역시 이런 두산의 타선 앞에 무릎을 꿇고 앞선 두 경기를 내줬었다.
그러나 소사는 최고 157km의 직구와 슬라이더, 포크를 섞어서 두산 타자들을 상대했다. 비록 2회 김재호에게 3루타를 맞은 것이 '옥에티'였지만 전체적으로 소사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
특히 6회 김재환 타석에 손주인과 오지환의 동선이 겹치면서 파울 타구를 놓쳐 어렵게 경기가 풀렸지만 결국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스스로 극복해나가는 '강한 멘탈'을 보여줬다.
비록은 3경기 연속 이어오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3실점 이하) 기록은 깨졌지만, 이날 LG의 '에이스' 투수로서의 소사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헨리 소사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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