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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둥에 냉수 뿌린 이재성-김형일

기사입력 2015.05.06 21:20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주, 김승현 기자] 전북 현대의 미드필더 이재성(23)과 수비수 김형일(30)의 머리가 산둥 루넝을 잠재웠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산둥과의 2015 아시아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4-1로 이겼다. 3승2무1패(승점 11점)의 전북은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산둥은 2승1무2패(승점 7점)로 조 3위에 위치했던 산둥은 16강 진출을 위해 전북(승점 8점)에 무조건 승리를 거둬야 했다. 필사적으로 나온 산둥은 전반 3분 만에 양슈가 일대일 찬스를 맞이하는 등 전북을 당황케 했다. 산둥은 전북과의 2차전 1-4 대패의 쓰라린 기억을 잊어버린 듯한 플레이를 펼쳤다.

시급한 것은 전북도 마찬가지였다. 비겨도 토너먼트 무대에 오르지만 전북은 성에 차지 않았다. 이른 선제골은 필수였다. 그때 이재성이 튀어 올랐다. 이재성은 전반 25분 한교원의 크로스를 헤딩 슈팅으로 연결하며 산둥의 골망을 갈랐다. 2차전에서도 산둥에 골을 넣으며 쐐기를 박은 이재성은 다시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전북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산둥 응원단 800여 명이 전주를 찾아 승리가 간절한 선수들을 응원했다. 이들은 대형 현수막까지 내걸며 지원사격했다. 전주의 날씨가 대략 17도로 쌀쌀했음에도 자체적으로 열을 생산해내며 성원을 보냈다. 그러나 이재성의 득점에 순간 냉기가 엄습했다. 그라운드를 사이에 두고 대치하던 양팀 서포터의 분위기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침체된 산둥 응원석은 전반 45분 왕통이 동점골을 기록하며 다시 살아났다. 이것도 잠시였다. 후반 6분 세트피스에 가담한 김형일이 에닝요가 올린 볼을 머리에 맞추며 전북이 재차 리드를 잡았다. 산둥은 다시 고요해졌다. 김형일의 득점으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고 해도 무방했다. 전북은 더욱 몰아쳤고, 에닝요의 페널티킥 쐐기골까지 터지며 16강 진출을 자축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프로축구연맹]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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