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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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 감독 "외국인 선수? 두산은 써보기라도 했지…"

기사입력 2015.05.05 13:23 / 기사수정 2015.05.05 13:28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조희찬 기자] "칼을 뽑아봐야 알지. 써보지도 못했는데 어떻게 평가를 하나."

양상문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정규시즌 4차전을 가진다.

최근 LG 타선이 침묵하고 있다. 특히 득점 기회마다 잠잠한 중심타선의 활약이 절실하다. 4번 타자 '작뱅' 이병규(7)가 초반 부상을 딛고 살아나는 듯 했으나, 지난 넥센과의 3연전에서 또 다시 9타수 1안타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마의 주름이 깊어져 가는 양상문 감독은 "3~4명만 잘 쳐도 야구는 이길 수 있다. 그러나 9명이 다 못 치고 있으니…"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이 실력이 떨어지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조만간 부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잭 한나한 이야기가 나오자 또 다시 양 감독 입에서 한숨이 흘러 나왔다. '백만불의 사나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한나한은 메이저리그에서 8년간 활약하며 통산 2할3푼1리 381안타 29홈런의 기록을 남긴, LG가 올 시즌을 앞두고 준비한 회심의 카드였다.

그러나 올 시즌 잔부상 등으로 1군 경기에 단 한경기도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사이버 선수'라는 웃지 못할 별명까지 얻었다.

양 감독은 한나한을 두고 최근 두산 베어스에서 퇴출당한 외국인 선수 잭 루츠와 비교하며 "그래도 두산은 써보기라도 하고 평가를 했지 않았느냐"며 "메이저리그 커리어 등 말로만 듣던 평가를 직접 보고 내리고 싶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않았다.

일단 한나한은 다음 주부터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양 감독은 "(한나한이) 다음 주 2군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하는 것을 보고 올릴지 말지 생각해보겠다"고 전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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