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04.29 16:20 / 기사수정 2015.04.29 17:00
김동희 PD는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진행된 MBC '휴먼다큐 사랑'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처음에는 저도 조심스러웠다. 섭외하는 것만으로도 죄송스러워서 조심스럽게 말씀드렸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PD는 "아내 윤원희씨께서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 너무 힘든 시기에 다큐 출연까지 할 수 있겠느냐 했더니 남편이 비극적인 사고로 목숨을 잃은 경위에 대해서만 언론에 노출됐기 때문에 그것이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얼마나 따뜻한 아버지였는지, 소중한 사람이었는지를 대중에게 알리고 싶고 따뜻함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답변을 듣고 죄송한 일이었지만 가족들이 원하는 것이라면 열심히 만들어서 사랑을 전달하고 싶었다. 촬영하면서 조심스러운 순간도 많았다. 시부모님도 있고 카메라의 시선 때문에 아이들에게 상처가 될까봐 걱정되고 고민도 많았다. 오히려 좋은 의도로 촬영하고 있고 본인도 남기 떄문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고 덧붙였다.
2006년부터 방송된 '휴먼다큐 사랑'은 ‘사랑’이라는 주제를 통해 진정한 삶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하는 다큐멘터리다.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5월 4일 포문을 여는 1부 故신해철 가족 편 ‘단 하나의 약속’은 故신해철의 죽음 앞에 아내 윤원희(38) 씨와 남겨진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11, 18일 방송되는 2, 3부 ‘두 개의 조국, 하나의 사랑’은 비운의 천재 스케이터 안현수의 두 번째 조국 러시아에서의 삶과 스케이트를 향한 멈추지 않는 열정, 기적 같은 재기를 가능케 한 아내 우나리와의 사랑을 공개한다.
4부 '헬로 대디'는 25일에 전파를 탄다. 필리핀인 엄마와 한국인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민재 카라멜로의 소원을 담았다. 6월 1일 방영되는 5부 '진실이 엄마 Ⅱ - 환희와 준희는 사춘기'는 딸 故 최진실이 남기고 간 손주들을 위해 살아가는 할머니 정옥숙 씨와 방황의 사춘기가 시작된 환희와 준희의 모습을 그려낸다.
오후 11시 15분에 방송된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휴먼다큐 사랑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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