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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대체 자원의 깜짝 활약에 "나는 행복합니다"

기사입력 2015.04.26 07:31 / 기사수정 2015.04.26 05:01



[엑스포츠뉴스=대전,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가 대체 자원들의 활약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한화는 24일과 25일 SK 와이번스를 꺾으며 2연승에 성공했다. 그 속에는 팀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나섰던 선수들의 기대 이상의 활약이 있었다.

지난 11일 롯데전에서 올시즌 첫 선발투수로 나섰던 안영명은 6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첫 승리를 따냈다. 그리고 17일 NC전에서 5이닝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해 승리했다. 이후 안영명은 24일 SK전에서도 5이닝 3피안타 5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안정감을 보이며 3경기 연속 승리를 챙겼다.

원래 구원투수로 올시즌을 시작했던 안영명이었지만, 이태양의 팔꿈치 수술로 선발진에 공백이 생기면서 선발로 전환을 했다. 결과는 기대 이상. 적어도 지금까지의 세 경기는 완벽한 선발투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안영명의 현재 평균자책점은 2.11이고, 선발로 나선 경기만을 따지면 0.56이다. 이 수치가 안영명의 '선발 체질'을 입증하고 있다. 

김성근 감독도 "계속 5이닝 이상 나가지 않나. 이태양의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면서 "구원으로 들어갔을 때보다 길게 던지니까 더 낫다. 오히려 차분해진 면이 있다"고 칭찬했다.

안영명의 3연승이 이뤄진 이튿날인 25일, 또 한 명의 '구세주'가 나타났다. 한화의 당초 선발 로테이션대로라면 25일 미치 탈보트의 등판이었다. 그러나 선발투수로 예고된 선수는 다름 아닌 송창식이었다.

탈보트의 급작스러운 왼쪽 햄스트링 통증 때문이었다. 탈보트는 등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김성근 감독이 차라리 휴식을 취한 뒤 완벽한 상태로 등판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 하에 탈보트의 등판일을 미루고, 송창식을 대체 선수로 투입했다.

송창식의 마지막 선발 등판은 지난해 6월 15일 마산 NC전이 마지막으로, 이날이 314일 만의 선발 등판이었다. 급작스러운 선발 등판. 하지만 송창식은 깜짝 호투'를 선보였다.

1회 삼진 두 개를 잡는 등 기분 좋게 출발한 송창식은 2,3회도 안정감 있는 투구로 SK 타선을 묶었다. 이후 4회 앤드류 브라운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첫 실점한 송창식은 5회 이명기의 적시타에 한 점을 더 내주고 6회 마운드를 내려왔다. 5이닝 2실점. 갑작스러운 선발 등판에도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다.

이날 경기 후 김성근 감독은 "투수들이 없는 상황에서 송창식이 잘 던져줬다"고 송창식의 깜짝 호투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 그러나 한화는 다른 얼굴들로 난 자리를 모르게 하고 있다. 대체 자원들의 활약, 한화가 휘파람을 불고 있는 이유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송창식 ⓒ한화 이글스 제공]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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