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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터의 거센 파도에 막힌 기성용의 59분

기사입력 2015.04.19 00:45 / 기사수정 2015.04.19 00:48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기성용(27, 스완지)이 10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지만 특유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상대팀 레스터 시티의 강한 공세 탓이었다.

기성용은 18일(한국시간) 워커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4-20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에서 59분을 소화했다. 팀은 0-2로 패했다.

경기 초반부터 스완지의 다이아몬드 전형은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 레스터가 만든 거센 파도가 스완지 중원에 만들어놓은 시스템을 방해했다. 스완지는 지난 2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한 후 3월부터 본격적으로 4-4-2 다이아몬드 전형을 활용하고 있다. 핵심은 미드필더진에 있다. 기성용과 존조 셸비, 잭 코크가 함께 역삼각형을 이루고 공수를 조율하게끔 했다. 동시에 공격도 투톱으로 만들어 숫자를 늘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

최근 경기까지 긍정적인 결과를 내놓았던 스완지의 다이아몬드는 이번 레스터전에서는 제 기능을 하기가 쉽지 않았다. 레스터가 초반부터 거센 압박과 맹공을 펼치면서 스완지를 당황케 했다. 기성용도 공을 잡아 패스를 하기 어려웠다. 경기 초반부터 공을 몰고 들어오는 제미이 바디를 향해 기성용이 태클을 시도했지만 발이 닫지 못했다.

이후에도 기성용 등이 공을 여유있게 잡도록 레스터가 놔두지 않았다. 전반 22분에는 기성용이 헤딩한 공을 에스테반 캄비아소가 재차 헤딩하고 치고 들어와 기성용의 중심을 무너뜨리기도 했다.

후반 35분이 넘어서면서 조금 숨통이 트였다. 자리의 스위칭으로 길을 찾았다. 기성용이 코크와 자리를 수시로 바꿨다. 코크가 앞으로 올라가면 뒤에 물러난 기성용이 수비라인을 보호하는 동시에 패스를 풀어갔다. 이를 바탕으로 스완지도 공격찬스를 잡기도 했다.

후반 초반에는 공격적으로 올라서면서 원투 패스를 자주 시도했다. 하지만 공이 잘 돌아오지 않았다. 전방에 섰던 올리베이라의 부진도 이유였고 촘촘하게 서 있는 레스터의 수비라인도 뚫기 어려웠다.

이날 경기에서 기성용에게 허락된 시간은 59분이었다. 후반 14분 게리 몽크 감독은 제퍼슨 몬테로를 집어넣으면서 기성용을 뺐다. 이후 공격 숫자를 더욱 늘렸지만 결국 원하던 동점골은 나오지 못했다. 기성용의 59분 활약도 스완지의 경기결과도 아쉽게 됐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기성용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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