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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맨유전서 조우마 시프트 가동할까

기사입력 2015.04.17 10:52 / 기사수정 2015.04.17 10:54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첼시의 조제 무리뉴(53) 감독이 중요한 결전에서 커트 조우마(21) 카드를 빼들까.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오는 19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스탬포드브릿지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14-15시즌 33라운드를 치른다. 

리그가 막바지로 이르는 현재 첼시와 맨유의 격돌은 우승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선두 첼시(승점 73점)와 3위 맨유의 승점 차이는 8점이다. 양팀의 희비에 따라 5점으로 좁혀질 수도, 첼시가 11점으로 달아날 수도 있다. 

첼시가 맨유보다 한 경기 덜 치러 우승 가능성이 높지만, 맨유의 상승세는 간과할 수 없는 수준이다. 토트넘 훗스퍼,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를 연달아 제압한 맨유는 리그 6연승의 신바람을 내고 있는데다, 비판을 받았던 경기력도 끌어 올리며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다.

상승세의 중심에는 마루앙 펠라이니가 있다. 이적설이 나돌며 위기의 남자였던 펠라이니의 최근 퍼포먼스는 가히 두려운 수준이다. 194cm의 피지컬을 활용한 제공권은 상대의 애를 먹이고 있다. 스피드와 패스, 적극적인 수비 가담도 장착하며 맨유 중원의 팔방미인으로 거듭났다. 맨시티의 에이스 야야 투레마저 힘을 쓸 수 없었다. 팀 동료 웨인 루니는 펠라이니의 이타적인 면을 칭찬하며 "맨유가 왜 그를 영입했는지 보여주고 있다"며 다양한 옵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첼시에게 펠라이니는 무척이나 성가신 존재다. 대체적으로 첼시의 신체 조건이 맨유보다 우위에 있지만 펠라이니는 다르다. 맨유는 펠라이니를 활용한 세컨드 볼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펠라이니 대비책이 필요한 이유다.

그간 무리뉴 감독은 그간 큰 경기에서 변칙적인 전술로 재미를 봤다. 레알 마드리드 재임 시절 무리뉴 감독은 FC바르셀로나와의 2010-11시즌 국왕컵 결승전에서 페페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상대 에이스인 리오넬 메시를 봉쇄하기 위한 카드였다. 페페는 왕성한 활동량과 거친 플레이로 메시를 밀착 마크하며 레알의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가까운 사례는 지난달 열린 토트넘과의 캐피탈원컵(리그컵) 결승전을 들 수 있다. 무리뉴 감독은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 네마냐 마티치가 퇴장 징계로 결장하자, 대체자로 조우마를 낙점했다. 조우마는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꽁꽁 묶으며 첼시 우승의 숨은 공신이 됐다.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일찍 물러난 첼시는 리그 우승컵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실리를 추구하는 무리뉴 감독의 성향을 감안하면 과감한 카드를 빼들 가능성은 다분하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서 축구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제이미 캐러거는 "무리뉴 감독이 펠라이니의 대항마로 조우마를 기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견해를 전했다. 

마티치는 펠라이니와 신장이 같지만, 왼발 잡이이기 때문에 오른쪽에 배치하기 어렵다는 것이 캐러거의 의견이다. 그러면서 주로 왼쪽 측면에서 활동하며 애슐리 영과 연계 플레이에 힘쓰는 펠라이니를 조우마에게 맡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190cm의 조우마가 제공권과 빠른 스피드를 지닌 만큼 펠라이니를 충분히 괴롭힐 수 있다는 의견이다. 올 시즌 리그 10경기에 나선 조우마는 26회의 공중볼 경합에서 20회를 따내며 77%의 성공률을 기록한 것도 캐러거의 주장에 신빙성을 높인다. 무리뉴 감독이 이제는 검증된 카드가 된 조우마 시프트를 활용할 지 주목된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커트 조우마 ⓒ AFPBBNews=News1]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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