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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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종영 '내반반', 논란이 드라마에 미친 나쁜 예

기사입력 2015.04.13 07:00

정희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내 마음 반짝반짝'이 26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12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내 마음 반짝 반짝'에서 차도훈(오창석 분)과 이순정(남보라)는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을 약속했다. 5년의 시간이 흐른 뒤 이순정은 자신의 이름을 내건 치킨집 창업에 성공했다. 또한 그간의 악행이 모두 밝혀진 천운탁(배수빈)은 교도소에 수감돼 모든 죗값을 치렀으며, 이순진(장신영)은 아이의 아빠인 그를 결국 용서하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내 마음 반짝반짝'은 이순진-이순수(이태임)-이순정 세 자매가 갑들의 횡포 속에서 집안의 복수와 성공을 위해 고군부투하는 이야기를 그리는 전형적인 권선징악 드라마였다. 온 가족이 둘러앉아 맛있게 나눌 수 있는 음식 '치킨'을 소재로, 서민들에게 꿈과 용기 희망을 주겠다는 거창한 포부를 담고 출발했으나 남은 것은 '논란' 뿐이었다. 

드라마는 초반 캐스팅부터 난항을 겪었다. 김정은과 김수로의 3년만의 브라우관 컴백작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이들은 무슨 연유인지 갑작스럽게 하차를 통보했다.

캐스팅 문제를 해결한 뒤 힘차게 출항한 '내반반'은 출발과 동시에 2.9%라는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굴욕을 맛봤다. 3%를 간신히 웃도는 시청률은 반등의 기회가 보이지 않았며, 조기종영설이 꼬리표처럼 따라 붙었다. 그때마다 제작사 측은 조기종영을 두고 "논의된 것이 없다"며 즉각 진화에 나섰다.

엎친데 덮친격, 욕설 파문으로 홍역을 앓은 이태임이 건강상 이유로 촬영을 펑크내거나 분량 축소를 요구하며 어려운 상황으로 빠져들었다. 이태임이 하차한 뒤에도 제작진은 대체 배우를 넣어야할지 고민에 휩싸였다. 최윤소가 그 빈자리를 채우려고 했으나, 해외 스케줄을 이유로 출연이 불발되며 결국 이태임이 맡았던 이순수 역은 자연스럽게 극에서 사라지게 됐다. 

나머지 배우들과 제작진은 논란 속에서도 꿋꿋히 작품에 집중했다. 배수빈은 지독한 악역 천운탁으로 분해 연기 변신에 성공했으며 남보라와 오창석은 풋풋한 연인 케미로 '순도커플'이라는 애칭을 부여받았다. 제 아무리 배우들이 호연을 펼쳐도 저조한 시청률은 막을 길이 없었다. 당초 50부작으로 기획됐던 드라마는 26부작으로 조기종영을 확정지었다. 

이순수(이태임)의 캐릭터가 사라진 뒤 드라마는 이순진(장신영)과 이순정의 두자매 이야기를 중심으로 빠르게 전개됐다. 숨가쁜 전개 탓일까. 논란 덕분일까. 시청률은 2배 가까이 뛰기도 했다. 그러나 종영까지 단 4회 만을 앞둔 기록이라 아쉬움을 더했다. 3개월이란 방영 기간 동안 힙겹게 달려온 '내반반'은 빛을 보지 못한 채 각종 논란으로 얼룩져 씁쓸한 결말을 맞이해야만 했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사진 = '내 마음 반짝반짝' ⓒ SBS 방송화면]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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