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맛', 솔직·발칙한 연애지침서 될까 (종합)

[엑스포츠뉴스=조재용 기자] '연애의 맛'이 리얼하고 유쾌한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점에서 영화 '연애의 맛'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김아론 감독을 포함해 배우 오지호, 강예원, 하주희 등이 참석했다.

'연애의 맛'은 겉으론 멀쩡한 외모와 스펙을 가진 산부인과 전문의 왕성기(오지호 분)와 거침없는 성격으로 여성 불모지인 금녀의 벽에 도전한 비뇨기과 전문의 길신설(강예원)의 좌충우돌 코믹 로맨스를 그린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오지호는 산부인과 의사 역할에 대해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역할이다"며 "산부인과는 분만을 해야하는데 분만사고로 인해 분만보다는 대한민국 가정과 가족, 개인을 지켜주는 역할을 맡았다"고 전했다.

이어 비뇨기과 여의사로 나오는 강예원은 "비뇨기과 여의사가 전국에 5명 밖에 없다. 직접 경험해보니까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자의 은밀한 부분을 담당하기 때문에 재미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평소 엉뚱한 매력을 보인 강예원이 입을 열자 오지호는 "요즘 같이 홍보하러 다니는데 말할 때마다 조마조마하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에도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계속 됐다. 강예원은 오지호와 호흡을 맞춘 소감에 대해 "배우로서 정말 많이 배웠다. 겉보기에는 잘 생긴것만 있는 것 같지만, 스마트하시다. 영화촬영하면서 잘 배웠다"면서 "그런데 또 까먹어서 다시 배워야 할 것 같다"고 말해 또 다시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오지호도 "평소 강예원이 감성이 좋은 배우라고 알고 있었다. '해운대'도 인상깊게 봤다. 예술적 감성을 많이 지니고 있다"고 받아치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연애의 맛'은 19금 연애를 다루는 만큼 연애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오지호는 '이성을 볼 때 가장 먼저 보는 곳'을 묻는 질문에 "과거에는 힙을 봤지만 이제는 마음을 본다"고 말했고, 강예원은 "더티 토크를 즐겨 하지는 않지만 듣고 있으면 즐겁다"면서 "요즘은 몸매 좋다고 하면 위도 크고 아래도 크다. 위아래가 다 크다. 그래서 온 세상이 다 큰 사람들만 있다. 저는 중간인 것 같다"고 깜짝 발언을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외에도 두 사람은 지인에게 연인을 뺏겨본 적 있다고 말하기도 하고, 연인과 마음을 터놓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이날은 강예원의 톡톡 튀는 발언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강예원은 최근 화제를 모은 '일밤-진짜사나이'에 대해 "평소 1일1식을 하면서 저녁에만 폭식했다. 그런데 군대가서 4kg이 쪘다. 1일 3식을 하니까 매일 1kg씩 쪘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애의 맛' 감독과 배우들은 끝인사에서 연애 하자들을 위한 영화로 19금 연애배틀을 지향하지만, 무조건 야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연애의 맛'이 연애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한 유쾌한 연애 지침서가 될지 주목된다.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사진= 연애의 맛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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