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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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 임권택vs'장수상회' 강제규, 봄바람 몰고 오나?

기사입력 2015.04.08 07:24 / 기사수정 2015.04.08 07:24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거장 임권택 감독과 블록버스터 흥행의 문을 연 강제규 감독이 같은 날 맞붙는다.

오는 9일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작품 '화장'과 강제규 감독의 신작 '장수상회'가 함께 개봉한다. 두 거장의 빅매치는 유례없는 일이다. 

임권택 감독의 '화장'은 국민배우 안성기가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삶과 죽음, 사랑과 번민등을 임권택 감독만의 시선으로 꾸렸다. 죽음을 앞둔 아내와 아름다운 여직원, 흔들리는 중년 남성등을 섬세하게 그려내 호평 받았다. 특히 김호정은 삭발을 하는 '투혼'까지 보이며 열연을 펼쳐 화제다.

'장수상회'는 강제규 감독이 자기 작품의 '다양성'을 생각하며 만든 영화다.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등 블록버스터로 이름을 날린 그가 지난해 '민우씨 오는 날'에 이어 새로운 방향성을 갖고 도전했다. 박근형, 윤여정이라는 뛰어난 배우들과 조진웅, 한지민, 황우슬혜, 문가영, 엑소 찬열등 세대를 대표하는 연기자들이 의기투합해 따뜻한 실버 로맨스를 담아냈다.

두 거장의 맞대결은 배급 일정의 문제로 불가피하게 이루어졌다. 코미디 '스물'이 3월 말에 개봉하는 것을 염두에 둬야했고, 현재 박스오피스1위를 차지하고 있는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을 피해야 했으며, 4월 말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가 개봉하는 것도 고려해야 했던 것이다. 

강제규 감독 역시 개봉 일과 관련해 아쉬움을 갖고 있었다. "아무래도 임권택 감독님과 작품과 (개봉 시기에) 간격을 두는 편이 좋지 않았을까 싶다. 송구스러운 면이 있다"며 "배급 쪽에서 개봉 일정상 어쩔 수 없는 딜레마가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감독은 한편으로는 비수기 극장가에 활력이 되었으면 하는 소망도 드러냈다. 그는 "4월은 극장가의 비수기 아닌가. '화장', '장수상회' 두 작품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불러 일으켰으면 한다. 관객들이 극장으로 올 수 있게끔 서로에게 윈윈이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강제규 감독의 소망대로 한국 영화가 주춤한 극장가에 두 거장의 맞대결이 온풍을 불러 일으킬 것인지 관심이 모인다.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화장, 장수상회ⓒ리틀빅픽쳐스, CJ엔터테인먼트]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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