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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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방미인' 이재성, 제동 없는 전북의 핵심

기사입력 2015.04.04 15:48 / 기사수정 2015.04.04 16:36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주, 김승현 기자] 전북 현대의 미드필더 이재성(23)이 멀티 플레이어의 자격을 입증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끈 전북은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4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1-0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맹활약으로 2년차 징크스에 반기를 든 이재성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아, 지난달 열린 A매치 2연전에 모두 출격했다.

파주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 소집 당시 수줍은 표정으로 묵묵히 족구로 회복 훈련을 하던 새내기는 그라운드에서는 부끄러움이 없었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압도적인 국가대표 신고식을 치른 이재성은 뉴질랜드전에서 승패를 가르는 결승골을 뽑아내 눈도장을 찍었다.

기분 좋게 소속팀으로 복귀한 이재성은 이날 최전방 원톱인 에두를 받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격했다. 문상윤과 정훈이 더블 볼란치에 포진하면서 이재성은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다. 공수 밸런스가 좋은 만큼 수비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최 감독이 "팬이 많이 생겼다"고 말한대로, 한껏 자신의 가치를 높인 이재성이 볼을 잡으면 장내가 술렁이며 기대감을 키웠다. 이재성은 전반 막판 가로채기에 이은 역습으로 번뜩였지만, 그를 경계 대상으로 설정한 포항의 압박에 시달리며 다소 주춤거렸다. 

후반 8분 문상윤 대신 이동국이 들어가자 이재성은 균형을 위해 중원에 위치했다. 이후수비에 치중하며 상대 선수에 바짝 붙어 활동 반경에 제약을 걸었고, 볼을 기습적으로 빼앗는 순발력도 보였다. 후반 26분 에두의 결승골이 터지며 그의 헌신은 빛을 발했다. 평상시 뛰어난 활약상보다 다소 미진했고, 체력적으로 준비가 되지 않은 측면도 있지만, 이재성은 묵묵히 몫을 해냈다.

최 감독은 "원래 공격력과 슈팅, 찬스 포착 능력이 뛰어나다. 하지만 전북에선 밸런스가 필요하고, 압박을 많이 요구하다보니 이재성이 다소 수비적으로 나선다"고 말했다. 전술적인 비중이 높은 이재성은 쉽사리 뺄 수 없는 주요 자원이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이재성 ⓒ 전북 제공]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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