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바이에른 뮌헨에 영광을 선사한 뒤 은퇴한 유프 하인케스(69, 독일) 전 감독이 만족스러웠던 성과를 낸 당시를 회상했다.
하인케스는 31일(한국시간) 독일축구협회(DFB)와의 인터뷰를 통해 "2012-13시즌은 최고의 시기였다. 우승 타이틀과 당시 뮌헨이 구사했던 축구를 생각하면, 확실히 내 삶에서 가장 성공적인 시즌이었다"고 말했다.
당시 하인케스는 뮌헨을 이끌고 트레블(분데스리가, DFB 포칼컵,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FC바르셀로나를 1, 2차전 합계 7-0으로 대파하는 전력을 과시했다.
독일 클럽 최초의 트레블로 하인케스는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위르겐 클롭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감독을 제치고 국제축구연맹(FIFA) 선정 2013년 세계 최고의 감독으로 뽑혔다.
뮌헨의 전성기를 다시 열어 젖힌 하인케스는 화려하게 마무리를 장식했고,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그의 후임 감독으로 구단을 이끌고 있다. 축구계를 떠난 하인케스는 "가족들, 그리고 애완동물들과 함께 야외 활동을 즐긴다. 그리고 코치가 아닌 오직 팬으로서 편안한 마음으로 축구를 즐기고 있다"며 은퇴 후 삶을 전했다.
하인케스는 지난 1978년 선수 은퇴를 선언한 뒤 바로 보루시아 뮌헨글라트바흐 감독직을 맡았다. 뮌헨, 프랑크푸르트, 샬케04, 레버쿠젠 등 분데스리가와 레알 마드리드, 테네리페 등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지휘봉을 잡은 그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9차례의 트로피를 수집하며 명성을 날렸다.
명장의 눈에는 이름을 날리고 있는 후임 감독들의 성장세가 들어온다. 하인케스는 "레알을 맡고 있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인상적이다. 이 구단을 맡고 있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며 자신의 경험을 비추며 압박감을 견디고 있는 안첼로티 감독을 격려했다. 하인케스는 1997년 레알을 이끌며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바 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하인케스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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