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이 일본을 맡고 나선 데뷔전을 완승으로 장식했다.
일본 대표팀은 27일 일본 오이타돔에서 벌어진 튀니지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일본 지휘봉을 잡고 첫 선을 보인 이날 할릴호지치호는 전반전동안 무득점으로 애를 태웠지만 후반전에 주축 선수들의 맹활약으로 웃을 수 있었다.
이날 할릴호지치 감독은 과감한 선발 라인업을 빼들었다. 혼다 게이스케와 카가와 신지를 벤치에 앉히는 등 그동안 주력으로 활약했던 이들을 대부분 뺐다. 대신 최전방에는 가와마타 겐고와 무토 요시노리 등이 섰고 중원에는 하세베 마코토와 기요타케 히로시 등이 발을 맞췄다. 골문은 가와시마 에이지를 빼고 곤다 슈이치를 넣어 변화를 줬다.
일본은 경기 초반부터 상대를 압박하면서 기회를 엿봤다. 공간을 장악하고 압박하는 데는 효과를 봤지만 중요한 순간 골을 넣지 못해 답답해 했다. 전반 26분 코너킥 찬스에서는 요시다 마야가 미처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하고 뒤로 빠진 공을 마키노 토모야키가 과감하게 때렸지만 높이 떴다. 전반 43분에는 무토가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빠르게 페널티박스 안 오른쪽으로 파고든 뒤 반대편 구석으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후반전에도 일본의 득점 사냥은 계속됐다. 후반 5분 공격의 스피드를 살린 무토가 상대 페널티박스 왼쪽 부근으로 침투해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지만 수비수에 막혔다. 공격이 좀처럼 풀리지 않자 할릴호지치 감독은 혼다와 카가와를 동시에 교체 투입하면서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후반 22분 혼다가 올려준 코너킥을 요시다가 헤딩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지만 파울이 선언돼 골은 무효처리됐다. 골을 넣기를 포기하지 않은 일본은 오카자키 신지 등까지 넣으면서 공격 숫자를 늘렸다.
이는 결국 효과를 거뒀다. 후반 33분 오카자키 신지가 기다리던 득점포를 가동했다. 카가와가 찔러준 패스를 받은 혼다가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올려주고 오카자키가 헤딩골로 마무리했다. 후반 37분에는 혼다가 직접 추가골을 기록했다. 왼쪽에서 카가와가 내준 땅볼 패스를 골문 바로 앞에서 침착하게 골로 결정지었다. 이후 2골차 리드를 잘 지킨 일본은 할릴호지치 감독에게 첫 승을 선물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일본 대표팀, 바히드 할릴호지치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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