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6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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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그리맘' 김유정, 김희선에 밀리지 않는 존재감

기사입력 2015.03.20 18:27 / 기사수정 2015.03.20 18:29



▲ 앵그리맘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앵그리맘' 김유정이 남다른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김유정은 MBC수목드라마 '앵그리맘'에서 전설의 일진 출신 조강자(김희선 분)의 딸 오아란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따박따박 입바른 소리를 잘하고 가족에게 자신을 죽은 언니의 딸이라고 속이고 있는 엄마를 미워하는 캐릭터로, 김희선과 극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1회에서 "엄마가 엄마인 게 잘못이다"며 조강자에게 막말하는 장면에서는 반항기 어린 고등학생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담아냈다. 착하디착한 캔디 이미지가 강한 김유정의 색다른 매력이 돋보였다.

김유정의 존재감 있는 연기는 2회에서 제대로 발현됐다. 이날 학교 폭력과 협박에 충격을 받은 오아란이 욕실에서 머리카락을 자르고 자해를 하는가 하면, 말을 한마디도 안 하는 등 이상증세를 보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명품 아역'이란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게 절친 이경(한예주)이 왕따를 당하면서 덩달아 왕따의 피해자가 된 오아란의 감정을 실감 나게 연기했다. 일진 고복동(지수)에게 협박 받을 때는 서늘한 눈빛과 겁에 질린 표정을, 정신적 충격을 받는 장면에서는 무표정 속 슬픈 눈빛과 더불어 온 세상이 그대로 얼어붙은 것 같은 분위기를 잘 살려냈다.

김유정은 2004년 영화 'DMZ, 비무장지대'로 데뷔해 드라마 '탐나는 도다', '일지매', '구미호 : 여우누이뎐', '욕망의 불꽃', '해를 품은 달', 영화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친절한 금자씨', '추격자', '우아한 거짓말' 등 다양한 작품에서 성인 못지않은 연기를 보여준 바 있다.

어떤 캐릭터든 제 것으로 만들어내는 능력을 갖춘 그는 이번 '앵그리맘'에서도 똑부러지게 대사를 소화하고 세심한 감정까지 놓치지 않았다. 아직 2회만 방영됐을 뿐이지만 조숙하지만 결국 약자일 수밖에 없는 고등학생을 오롯이 표현했다.

향후 아란은 엄마 조강자와 함께 거대한 학교 재단을 상대로 힘겨운 싸움을 벌이게 된다. 타이틀롤 김희선의 존재감에 밀리지 않는 김유정의 활약이 기대되는 바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앵그리맘' 김유정, 김희선 ⓒ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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