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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미네 코치가 말하는 kt 그리고 한국야구

기사입력 2015.03.18 07:00 / 기사수정 2015.03.18 06:27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신생팀' kt wiz는 여전히 비상을 꿈꾼다. 그 중심에는 겨우내 팀원들과 함께 땀방울을 흘린 이시미네 카즈히코(54) 코치가 있다.

kt는 1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8회 3점을 몰아친 타선에 힘입어 역전승을 거뒀다. 팀들이 전력을 쏟아 붓지 않는 시범경지만, kt의 활약(3승6패, 7위)은 고무적이다. 이날도 5점을 터트린 kt타선 뒤에는 이시미네 코치라는 든든한 존재가 뒤를 받쳐주고 있다.

1981년 한큐 브레이브스(현 오릭스 버팔로스)에 입단한 그는 한신 타이거즈를 거쳐 1996년 은퇴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뛰어난 장타력으로 10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 기록을 남겼고 통산 1566경기 5756타수 1419안타 269홈런 타율 2할7푼3리라는 대기록을 남겼다.

이후 약 7년간 야구 해설위원을 지내다 2004년부터 본격적인 지도자 수업을 받았다. 그리고 주니치, 요코하마, 오릭스 타격코치를 거쳐 지난해 고양 원더스에서 김성근 감독 밑에서 타격 및 수비 코치를 담당했고 그해 12월부터 지금까지 kt의 타격코치를 맡고 있다.

"한국 생활이 할만하다"며 웃은 이시미네 코치는 "확실히 원더스에서 1년 지낸 것이 도움이 많이 된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그가 느낀 일본야구와 한국야구의 가장 큰 차이점은 역시 타력이다. "일본야구는 1점을 지키는 야구지만, 한국야구는 경험해보니 화끈한 타격전이 펼쳐지더라"는 이시미네 코치는 "물론 공식전을 치러봐야 알겠지만 여태껏 내가 느낀 가장 큰 차이점이다. 확실히 일본과 한국의 차이는 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2013년 11월부터 이듬해 10월까지, 약 1년 간 함께한 김성근 감독의 가장 좋은점으로는 '솔선수범'을 꼽았다. 그는 "김성근 감독님은 본인 일을 확실히 책임지고 하시는 스타일이다. 외부에서 그의 팀 지도 방법을 궁금해하는데, 본인이 앞장서서 일을 하니 선수들도 저절로 따라온다"고 높이 샀다.

신생팀 kt에는 젊고 어린 선수들이 많다. 또 새로운 기회를 찾아 우여곡절 끝에 정착한 사연 깊은 선수들도 많다. 이미 야구생활을 40년 가까이 한 코치의 눈에 부족한 부분이 한두개가 아닐 것. 그래도 이시미네 코치는 출발선에 선 kt를 함께 만들어가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누구를 제일 눈여겨보고 있냐'는 질문에 "정말 모두 다 아끼고 세세히 살펴보고 있다"고 주저없이 답한 이시미네 코치는 "젊은 선수들이 많다 보니 경험 면에서 다른 팀에 비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144경기를 치르려면 모두 필요한 선수다. 다 끌고 가야 한다"면서 "우린 젊은 선수들이 많지만 시즌을 앞두고 많은 베테랑이 들어왔다. 경험 많은 선수들이 어린 선수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고 현재 잘 조화되고 있다"면서 후한 점수를 매겼다.

이어 이시미네 코치는 "우리는 신생팀이다. 당장의 순위나 성적으로 증명하기보다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우리만의 야구를 보여주는 것이 맞는 것 같다.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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